대곡천→반구천, 이름 바꾸고 유네스코 향하는 반구대 암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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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지 13년 만에 국내 절차 중 최종 단계인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에 선정됐다.
지난 2021년 2월 울산시는 '대곡천 암각화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 목록'으로 선정되자 이어서 2022년 4월 문화재청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 심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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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 선정
국내 절차 최종 단계..오는 7월 후보 여부 결정
반구대 정자, 공룡발자국 등 관광자원 욕심은 잠시 미뤄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지 13년 만에 국내 절차 중 최종 단계인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에 선정됐다. 명칭 변경과 유산 후보 대상을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로 압축시킨 것이 유효했다. 이에 따라 당초 목표했던 2025년 세계유산 등재도 가능할 전망이다.
16일 울산시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회의에서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가 '한양의 수도성곽'과 함께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로 선정했다.
지난 2021년 2월 울산시는 ‘대곡천 암각화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 목록'으로 선정되자 이어서 2022년 4월 문화재청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 후보’ 심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명칭, 요소, 경계 등 60여 가지를 세밀하게 검토해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문화재위원회가 5월과 12월 잇따라 심사를 보류해 고배를 마셨다. 문화재위원회는 사연댐 침수에 따른 보존 방안은 물론 특히 유산의 기능 및 성격, 장소성 등과 관련한 내용의 보완도 주문됐다.
이번에 울산시는 문화재위원회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보완 사항을 이행했다. 특히 기존 암각화군 내용에 포함돼 있던 반구대 명승과 대곡천 일대 공룡 발자국 등을 삭제하고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천전리 각석) 2곳으로 등재 대상을 압축했다.
반구대와 반구대 정자, 반계서원(반구서원), 대곡리 공룡 발자국, 대곡천 자연환경 등 향후 유네스코 관광자원으로 삼기 위해 포함시켰던 내용을 제외함으로써 명확성을 높이고 보완 대상을 줄인 것이다.
또 명칭도 ‘대곡천 암각화군’에서 옛 이름을 따라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로 변경했다. 대곡천은 현재의 행정 명칭으로 태화강 상류에 속한다. 조선시대에는 반구천(盤龜川), 반계(磻溪) 등으로 불렸다.
최현숙 울산암각화박물관장은 “반구대 암각화의 등재를 위해 문화재청이 요구한 보완 사항을 충실히 이행했고 아울러 세계적인 유산을 위해 인력 보강 등 보존, 관리 역량을 강화해 온 울산시의 노력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울산시가 무엇보다 반가워하는 것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내 후보를 최종 선정하는 심사가 오는 7월에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는 4단계의 국내 심의 과정 중 마지막 단계이다.
함께 후보가 된 '한양의 수도성곽'은 내년에 심사 예정이어서 올해는 울산의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만 단독으로 심사를 받는다. 따라서 7월에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 2024년에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오는 2025년 등재를 목표로 삼았다. 현재대로라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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