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꿈의 UHD방송 시대’ 연다…NAB 참가

역호환 가능 MIMO·UHD/HD 동시 제공 기술 공개
UHD 핵심기술 및 5G 송·수신 기술, 초고화질 확인

ATSC 3.0 역호환성 지원 MIMO 전송 시스템(사진제공=ETRI)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북미 방송표준에 맞춘 UHD(초고해상도) 핵심기술과 5G 송·수신기술들을 전 세계에 공개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국제 방송장비전시회(NAB) 2023'에 참가, 최신 UHD 방송기술 및 5G 융합 송·수신 방송기술을 선보인다.

ETRI는 차세대 초고화질 TV 방송·통신분야 핵심원천기술을 선보임으로써 관련 글로벌 시장 선점에 주력한다.

ETRI가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방송장비업체들과 함께 공개하는 기술은 북미디지털방송표준화기구(ATSC) 3.0 기반기술이다. 이 기술은 산업적 활용성이 높고, 향후 북미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기반기술은 △역호환성을 지원하는 미모(MIMO)전송 시스템 △UHD 및 HD(고해상도)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통합공시청 시스템 △다수의 사용자에게 지상파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5G-MBMS 융합 송수신 시스템 등 UHD 방송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다.

이 중 미모기술은 별도의 주파수 자원 추가 없이 채널의 전송 용량을 2배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의 단일수신 안테나 TV에 대한 서비스 제공과 동시에 미모수신 안테나 TV에서는 향상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ATSC 3.0 및 ATSC 1.0 기반 통합공시청 시스템(사진제공=ETRI)

통합공시청 시스템은 UHD 방송신호를 HD 방송신호로 바꿔 UHD TV 사용 가구는 물론 기존의 HD TV를 사용하는 가구에서도 UHD 방송 시청이 가능토록 해주는 시스템이다.

시분할 기반 ATSC 3.0/5G-MBMS 융합 송수신 시스템(사진=ETRI)

5G-MBMS 융합 송수신 시스템은 하나의 주파수 채널 내에서 방송표준인 ATSC 3.0과 이동통신표준인 5G-MBMS를 동시에 송·수신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모바일기기를 통한 융합미디어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8K UHD 영상을 실시간으로 인코딩할 수 있는 8K SHVC 실시간 인코더도 선보였다. 이는 수신기 환경에 따라 8K 또는 4K UHD 서비스를 가변적으로 제공 가능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바타수어 기반 ATSC 3.0 재난경보 송출시스템/단말 및 아바타수어 생성 플랫폼(사진제공=ETRI)

이 밖에도 ETRI는 아바타수어 기반 ATSC 3.0 재난경보 송출시스템, 단말 및 아바타수어 생성 플랫폼을 전시했다. 이 기술은 송·수신 시스템 및 방송 앱 서비스 기술로 재난정보를 인지하기 어려운 청각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재난경보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는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ETRI가 KBS, 클레버로직, 카이미디어, 아고스, 로와시스 등 국내 방송장비업체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순수 국내 독자 기술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방송산업을 선도하는 기술적 역량을 구축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TSC의 의장 마들렌 놀랜드(Madeleine Noland)는 “ETRI가 NAB 2023에서 선보인 기술 중 역호환성을 지원하는 ATSC 3.0 기반 MIMO 전송 시스템과 ATSC 3.0/5G-MBMS 융합 송수신 시스템은 미래 방송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혁신적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이정익 ETRI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장은 "이번 NAB 2023를 통해 ETRI의 MIMO 시스템과 5G 융합 송수신 서비스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내 방송 장비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선도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했다.

ETRI는 2015년 이동형 HD 및 4K-UHD 동시전송 기술개발로 NAB‘기술혁신상’과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방송기술협회 최우수 저널논문상을 수상했고, 2021년 IEEE 펠로우(박성익 박사) 등을 배출해 우리나라 방송기술의 글로벌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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