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관 미생물도 채취하는 캡슐 내시경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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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소화기관 내부 영상은 물론 위장 내 미생물까지 채취할 수 있는 캡슐 내시경 기술을 개발했다.
김자영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랩장은 14일 한국과학기자협회와 개최한 과학미디어아카데미에서 "의료진의 능동성을 높이고 체내에서 미생물까지 채취하는 추가 기능을 적용한 마이크로 의료로봇을 개발했다"며 "동물실험 등 전임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자영 랩장 연구진은 '소화기용 영상진단 및 미생물 채취를 위한 캡슐 내시경 로봇'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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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소화기관 내부 영상은 물론 위장 내 미생물까지 채취할 수 있는 캡슐 내시경 기술을 개발했다.
김자영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랩장은 14일 한국과학기자협회와 개최한 과학미디어아카데미에서 “의료진의 능동성을 높이고 체내에서 미생물까지 채취하는 추가 기능을 적용한 마이크로 의료로봇을 개발했다”며 “동물실험 등 전임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소화기관 검사는 보통 내시경을 활용한다. 내시경을 받기 위해서는 금식, 대장 정결제 투약이 필요해 불편을 초래한다. 병원에서도 감염 위험성이 있어 소독과 보관하는 데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임상의 숙련도에 따라 검진결과 차이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먹는 캡슐 내시경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지만 영상 진단만 가능한 단점이 있다.
김자영 랩장 연구진은 ‘소화기용 영상진단 및 미생물 채취를 위한 캡슐 내시경 로봇’을 개발했다. 기존 캡슐 내시경에 비해 소형화한 데다 의료진의 능동성을 높이고 미생물까지 채취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캡슐 내시경의 자세 제어를 통해 3차원 영상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내시경에 달린 미생물 채취 모듈을 전자기장으로 작동시켜 미생물을 채취하고 캡슐 배출을 통해 전달받을 수 있다.
김자영 랩장은 “미생물을 동시에 채취해야 하는 이유는 유해균을 먼저 분석해 궤양이나 위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원격으로 자동 시술도 가능해 멀리 떨어진 도서 지역에서도 내시경 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과학미디어아카데미에서는 간종양 색전술을 위한 마이크로의료로봇, 부정맥 치료용 무선 심박동기 의료로봇 개발 성과도 소개됐다. 소개된 연구성과들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수행한 ‘마이크로의료로봇 실용화 공통기반기술개발센터사업’으로 연구가 이뤄졌다. 총 43개월 동안 219억원이 투입된 사업이다.
특히 우수기업 사례로 소개된 ‘엘엔로보틱스’는 이날 ‘관상동맥중재술 보조로봇’을 개발, 국내 최초로 식약처 품목 승인을 받은 ‘에이비아’를 소개했다. 에이비아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졌을 때 이를 복구하기 위한 중재시술 보조로봇이다.
기존 시술 방식보다 의료진이 보다 간편하고 정밀하게 시술할 수 있고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한다. 엘엔로보틱스는 최재순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장과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2019년 설립한 회사다.
박종오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연구원 원장은 “해외에도 선례가 없는 체계적인 마이크로의료로봇기술개발 계획을 수행한 것”이라며 “후속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기술이전과 공동 제품화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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