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우리도 피해자”…중국, 한·일 표현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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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덮친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와 일본에까지 피해를 준 가운데 중국이 '중국발 황사'라는 한국과 일본의 표현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6일 '두 번의 강력한 황사는 몽골에서 발원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국가기상센터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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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기상센터는 4월 8일부터 7일간 연속 황사 경보를 발령하며, 이 황사가 중국 전역 12개 이상의 성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3월 19일부터 23일까지, 4월 9일부터 13일까지 올해 가장 강력한 두 차례의 황사는 수도 베이징에서 600㎞ 이상 떨어진 몽골에서 온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의 일부 언론은 황사가 자기 나라로 퍼져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도했다”며 한일의 ‘중국발 황사’ 표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신문은 “중국은 사막화 방지를 고도로 중시해 중요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최근 황사가 크게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매년 유엔 사막화 방지 협약에 성금을 내고 동시에 동북아 지역 협력을 확대하며 황사 정보를 적극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황사 예방과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앙 기상대는 최근 발생한 일부 황사에 대해 중국 서북부 사막 지역에서 발원했다고 소개했다.
영국 BBC 방송은 최근 ‘황사-중국에서 한국으로 고통을 주는 모래바람’이라는 기사에서 중국과 몽골 국경에 있는 고비 사막에서 발원해 봄바람을 타고 한반도에 도달하는 황사가 올해는 바다 건너 일본까지 덮쳤다고 설명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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