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듯한 직장 없나요? 식당 알바만 많네요”...고개숙인 청년들
청년 취업자 수 전년비 9만명 감소
지위 불안한 임시·일용직은 늘어
16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390만7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8만9000명 적은 수준인데 지난달 11월부터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이어갔다.
인구 감소(18만1000명 감소)와 기저효과에 기인한 면이 있지만, 전체 취업자 수가 46만9000명 늘어 10개월 만에 증가 폭이 확대된 것과 대조된다. 청년 고용률 역시 전년보다 0.1%포인트 낮아져 46.2%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임시근로자 수가 1만3000명 줄어 106만8000명을 기록했다. 임시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이거나, 고용계약 없이 단기적으로 고용된 취업자를 말한다.
고용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청년층 일용근로자도 1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명 늘었다. 반면 청년층 상용근로자는 249만4000명으로 4만5000명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는 늘어나고,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 청년 취업자는 줄어든 셈이다.
또 고용원이 없는 청년 자영업자(13만4000명)와 고용원이 있는 청년 자영업자(4만3000명)는 각각 4만2000명, 1만2000명 줄었다. 무급 가족 종사자는 2만9000명으로 1만2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숙박·음식점업에서 아르바이트 성격의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임시직은 36만5000명, 일용직은 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5만7000명, 1만5000명 각각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에선 상용직 청년 취업자도 3만명 늘어 16만4000명을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4만명)과 도소매업(-3만8000명)에서는 상용직 청년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고용원이 없는 청년 자영업자는 음식 배달 등이 포함되는 운수·창고업(-1만5000명)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고용원 없는 청년 자영업자는 작년 3월 2만7000명에서 지난달 1만2000명으로 하락했다.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인데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고강도 방역수칙이 해제되고, 소비자들이 외출에 나서면서 음식 배달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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