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테니스, 25년 만에 빌리진킹컵 지역 예선 통과

박강현 기자 2023. 4. 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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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플레이오프 출전

여자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빌리진킹컵(Billie Jean King Cup)을 향한 국가대표팀의 여정이 시작됐다. 한국 여자테니스 국가대표팀(김다빈, 정보영, 백다연, 구연우, 최지희)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을 통과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16일 오전 귀국한 여자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단. 협회 직원(왼쪽부터), 장경미 코치, 최동아 트레이너, 김다빈, 정보영, 백다연, 구연우, 최지희, 김정배 감독. /대한테니스협회

김정배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현지 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3 빌리진킹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5차전에서 인도를 2대1로 꺾었다.

1단식에서 김다빈(26·강원도청·세계 640위)이 2시간 43분의 접전 끝에 바이데히 차우다리(23·479위)를 세트스코어 2대1(2-6 6-4 6-4)로 누르며 사기를 올렸다. 2단식에선 구연우(20·성남시청·421위)가 루투자 보살레(27·400위)에 1대2(5-7 6-2 2-6)로 패했지만, 마지막 경기인 복식에서 최지희(NH농협은행)-김다빈 조가 보살레-안키타 라이나 조에 2대1(6-4 2-6 6-3)로 승리하며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 우즈베키스탄, 인도 6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지역 예선에선 1·2위가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3·4위는 1그룹 잔류, 5·6위는 지역 2그룹으로 강등된다.

인도와 함께 중국, 우즈베키스탄에도 승리하며 종합 3승2패를 거둔 한국은 일본(5승)에 이어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16일 오전 귀국한 여자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단. /대한테니스협회

1963년부터 시작된 빌리진킹컵 대회의 구조는 크게 4단계로 구분돼 있다고 보면 된다. ‘세계 16강’에 해당하는 본선(Finals)이 가장 위에 있다. 그리고 그 직전 단계인 본선 진출전(Qualifiers)과 본선 진출전에 나갈 팀을 정하는 플레이오프(Play-off), 마지막으론 그다음 단계인 대륙별 지역 1·2그룹으로 나뉜다.

우리나라는 현재 본선 진출전에 나가기 위한 플레이오프 단계에 오른 것이다. 한국은 오는 11월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16강 직전 단계인 본선 진출전에 오르고, 패할 경우 다시 지역 1그룹으로 내려간다.

우리나라가 이 대회 지역 예선을 통과한 것은 대회 명칭이 페드컵(Fed Cup)이었던 1998년에 플레이오프에 나간 이후 올해가 25년 만이다.

김 감독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선수들을 잘 지도해준 장경미 코치와 선수들을 관리해준 트레이너 등 모든 이가 승리를 위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만든 값진 결과”라면서 “두 가지의 목표를 이루었다. 첫 번째로 세대 교체의 의미로 선수 전원에게 출전 기회와 승리의 기쁨을 만들어 주고 싶었고, 두 번째론 (지역 1그룹에) 잔류하고 싶었는데 이 모든 것을 이뤘다”고 기뻐했다.

선수단은 16일 오전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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