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인 염두 포석? 구리문화재단 대표 '채용기준' 논란
구리문화재단이 대표이사를 공모하면서 평범한 수준의 자격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공모절차가 진행 중인 인근 지자체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특정인 염두한 사전포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구리문화재단은 지난해 후반기 민선8기 들어 대표이사 중도사퇴 등이 겹치면서 내홍(본보 3월21일자)을 겪고 있다.
16일 구리문화재단(이하 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은 최근 탄성은 구리문화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재단 임원추천위를 꾸린 뒤 대표이사 공모공고안을 내고 전형일정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재단 임원추천위는 대표이사 응모자격 조건을 제시하면서 문화재단 대표이사 공모에 나선 하남시보다 훨씬 완화된 포괄적 수준의 기준안을 제시해 전문성 시비에 휘말릴 공산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재단은 대표이사 자격기준으로 ▲문화예술·관광, 경영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 문화예술·관광 안목과 행정 능력 ▲지역문화예술·관광에 대한 비전과 철학 ▲조직 화합과 경영 성과 도출 능력 ▲효율성과 공익성을 조화시킬 수 있는 능력 등을 제시했다.
반면, 하남시는 ▲문화예술역사분야 기관의 장으로 2년 이상 재직 ▲정부투지기관, 정부 또는 지자체 출연기관 해당 직급에 상응하는 직책으로 3년 이상 경력 ▲대학의 조교수 이상 교원으로 총 경력이 10년 이상 ▲공무원 4급 이상 경력 ▲문화예술에 대한 철학이 있고 재단을 이끌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으로 자격기준을 구체화하고 있다.
일각에선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능력이나 자질 등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채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지역에선 시장 측근과 관련된 A씨 유력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구리지역 문화예술 관계자는 “자격기준이 문화예술과 관광 등에 대한 안목과 행정 능력을 보유하거나 비전과 철학이 있는 경우 등이라면 시민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닌가”라면서 “그간 내홍을 겪었던 재단을 정상화하고 경기도 으뜸 재단으로 토대를 마련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전문성과 능력 있는 인사가 반드시 채용돼야 비판을 받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자격기준은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건 임원추천위가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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