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한 사이영 위너' 바우어, 日진출 한 달 만에 마운드 오른다

신원철 기자 2023. 4. 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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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에서 악당이 된, '몰락한 사이영 위너' 트레버 바우어(DeNA)가 일본 프로야구 진출 후 한 달 만에 실전에 등판한다.

바우어는 지난달 24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요코하마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일본에서 뛰는 건 게속 내가 하고 싶은 일 목록에 들어있었다. 2009년 대학시절 미국 대표로 일본에 왔을 때 야구에 대한 애정을 많이 느꼈고 언젠가 이곳에서 뛰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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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버 바우어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SN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악동에서 악당이 된, '몰락한 사이영 위너' 트레버 바우어(DeNA)가 일본 프로야구 진출 후 한 달 만에 실전에 등판한다. 1군 아닌 2군 경기지만 바우어가 다시 마운드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거리다.

DeNA 베이스타즈는 16일 이스턴리그(2군) 세이부 라이온즈와 경기에 바우어가 선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이 경기는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바우어가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바우어는 지난달 14일 깜짝 뉴스의 주인공이 됐다.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뒤 시범경기가 한창일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하는 무소속 신세였다. 그런데 메이저리그가 아닌 일본 프로야구 진출로 활로를 찾았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달리 DeNA는 바우어의 폭행 혐의가 결격사유가 아니라고 봤다.

바우어와 DeNA는 전부터 인연이 있었다. 지난 2019년 바우어가 일본에 방문했을 때 DeNA 2군 시설을 찾아가 구단 관계자,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마나가 쇼타 등과 여기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바우어는 "언제가 될 지는 몰라도 일본에서 뛰고 싶다. 현역 은퇴 직전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대학 대표로)2009년 일본에 방문했을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미국에서 드래프트에 참가한 뒤에도 나에게 맞는 훈련법이 없으면 일본에 진출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바라던 방식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일본에서 뛰어보겠다는 꿈은 이뤘다. 바우어는 지난달 24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요코하마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일본에서 뛰는 건 게속 내가 하고 싶은 일 목록에 들어있었다. 2009년 대학시절 미국 대표로 일본에 왔을 때 야구에 대한 애정을 많이 느꼈고 언젠가 이곳에서 뛰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200탈삼진 이상, 평균 구속 96마일(약 155km) 이상을 기록하고 싶다는 목표는 있지만 어쨌든 이겨서 우승을 쟁취하는 것, 그게 올해 내 가장 큰 목표"라고 얘기했다.

단 200탈삼진 목표에는 제동이 걸렸다. 개막 직전 어깨 통증이 생기면서 실전 등판이 미뤄졌다. 바우어는 지난 12일 라이브 피칭에서 43구를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16일 2군 경기는 2021년 6월 29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첫 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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