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선수가 아닌 1군 선수"…롯데 1R '특급 신인'은 무럭무럭 성장 중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건호 기자] "운동장에서는 신인 선수가 아닌 1군 선수다."
휘문고를 졸업한 김민석은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받았다. 김서현(한화 이글스), 윤영철(KIA 타이거즈) 다음으로 지명됐고 타자 중 가장 먼저 프로팀의 선택을 받았다.
김민석은 시즌 초반 자신이 왜 타자 중 가장 먼저 지명받았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9경기에 출전해 6안타 5타점 5득점 타율 0.273 OPS 0.703으로 활약 중이다.
김민석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삼진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와의 맞대결에서는 삼진,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이상민을 상대로 2루타를 쳤다. 데뷔 후 첫 2루타였다. 이후 노진혁의 번트안타와 이학주의 적시타로 득점했다.
7회에는 1사 2, 3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왔다. 홍정우의 포크볼을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9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경기 후 김민석은 "첫 두 타석에서는 많이 아쉬웠다. 알버트 수아레즈의 공이 내 생각보다 좋았다. 타이밍도 잘 안 맞았다"며 "그래서 더그아웃에서 이병규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코치님께서 '직구 타이밍만 맞추면 될 것 같다'고 해서 그 타이밍에 맞추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석은 "세 번째 타석부터 투수가 바뀌었다. 그래서 타격 타이밍을 극단적으로 앞에서 치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2루타는) 파울이라고 생각했다. 슬라이더로 기억하는데, 앞에서 치자는 생각으로 들어가서 그런 것인지 몰라도 앞에서 걸렸다. 좌투수 공은 그렇게 쳐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확신을 갖고 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프로에서 첫 시즌을 치르는 김민석은 아직 프로 무대에 적응 중이다. 그는 "야간 경기와 9이닝을 모두 소화하다 보니 몸이 많이 힘들었다. 체력적으로 관리도 하고 원래 잘 안 챙겨 먹었던 비타민도 많이 챙겨 먹고 있다. 물도 많이 마시고 잠도 최대한 많이 자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는 신인 선수가 아닌 1군 선수로서 당당하게 상대에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석은 "아직 많이 떨리지만, 야구장에서 나는 신인 선수가 아니라 1군 선수라고 생각한다. 위축되는 것도 속으로는 그래도 겉으로 표현을 안 하려고 항상 노력한다"며 "첫 목표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이었다. 이후 운 좋게 기회를 계속 받고 있다. 최대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김민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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