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번 아웃' 경험"…LG전자 CEO의 솔직화법에 임직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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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직원들과 만나 "나도 번 아웃(심신소진)을 겪어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조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직원들과 'CEO펀톡(F·U·N Talk)' 간담회를 열고 번 아웃을 극복한 경험을 털어놨다.
조 사장이 펀톡을 통해 직원들과 만난 건 이번이 6번째다.
조 사장은 1987년 LG전자 전신인 금성사로 입사해 CEO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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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직원들과 만나 "나도 번 아웃(심신소진)을 겪어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조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직원들과 'CEO펀톡(F·U·N Talk)' 간담회를 열고 번 아웃을 극복한 경험을 털어놨다. 조 사장은 "업무로든, 함께 일하는 사람과든, 극복하고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보다 앞서 그렇게까지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스스로 관리하고 풀어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 사장이 펀톡을 통해 직원들과 만난 건 이번이 6번째다. 이날 간담회는 '리더십'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팀장급 조직책임자 80%를 포함해 임직원 4000여 명이 참여했다. 조 사장은 리더십과 좋은 리더가 갖춰야 할 조건에 대해 설명하고 임원과 사원 사이에서 임직원들고 진솔한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LG전자에 따르면 구성원 90%이상이 펀톡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팀장에서 승진해 임원이 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조 사장은 "예전부터 늘 하던 말이 있다. 3명의 상사를 진급시키고 진심으로 따르는 5명의 후배를 갖게 된다면 임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상사가 3명이나 진급했다면 본인의 역량이 뛰어난 것이고, 진심으로 따르는 후배가 5명이 있다면 리더십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본인이 LG에 입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면접을 보러 와서 당시 막 완공된 스마트 빌딩인 LG트윈타워를 보고 정말 말 그대로 반했었다"며 "여기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열망처럼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36년간 스탭과 현장을 두루 거쳐 CEO에 올랐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1987년 LG전자 전신인 금성사로 입사해 CEO까지 올랐다.
간담회에서 조 사장은 리더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리더는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를 준비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결정을 내리며, 조직을 움직여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전략적 사고 △실행력 △소통과 조직문화 등으로 나눠 소개했다. 그는 "좋은 결정을 내리는 리더는 호기심과 배움 그리고 외부의 의견까지 반영한 균형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아무리 어려워도 답은 항상 고객에게 있다는 믿음으로 과감한 도전과 끊임없는 혁신을 만들어 가는 '담대한 낙관주의자(Brave Optimist)'가 되자"고 주문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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