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9주기…野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어야"

이서영 기자 2023. 4. 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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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목소리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내일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9주기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분의 명복을 빌며, 평생 아픔이 가시지 않을 생존자와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을 다시금 전한다"면서도 "여전히 선연한 9년 전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면서, 우리 사회는 그날로부터 얼마나 더 나아졌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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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각자도생 사회로 회귀…국민 생명 지키는게 국가 책무"
이정미 "사회적 책임강화·재난 반복 없는 시스템 구축해야"
세월호 참사9주기 기억식이 16일 오전 세월호잊지않기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주최로 목포 신항에서 열렸다. 2023.4.16 /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목소리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만 했지만 각자도생 사회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며 운을 뗐다.

이 대표는 "304개의 세계가 무너진 그날, 결코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될 4월16일"이라며 "아이들은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이고,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한 톨의 의혹도 남기지 말자는 유가족들의 외침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우리 모두의 시대적 과제"라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일을 포함해 나라가 나라다울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혹한 9년의 시간 앞에 우리는 여전히 죄인" 이라며 "세월호 참사가 던진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게으르고 무능한 탓에 또다시 이태원 참사까지 발생했다"며 "생명보다 이윤이 먼저인 기업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묻고 강화하는 일, 행정의 실수와 관행이라 불리는 잘못들의 축적이 낳은 재난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사회시스템, 우리는 달라졌다고 답할 수 없다"고 자책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지난 9년간의 세월호참사 조사 과정은 매우 의미있고 소중하다"며 "사실상 전무 했던 우리나라 재난조사 역사의 시작이었고, 지난 9년간의 모든 노력과 과정은 유실되거나 중단되지 않고 반드시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가족들에 대한 2차가해도 즉각 멈춰야 한다"며 "유가족들을 공격하는 반인륜적 행위에 행정당국이 막아서지 못할 망정 그 일들에 먼저 나서고 부추겨서야 되겠는가, 사회와 정치가 따뜻이 유가족들 곁에 서고 기억과 추모에 진심을 다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월호 9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시민분향소에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국화가 놓여 있다. 2023.4.15/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9년 전 오늘 '가만히 있으라'는 무책임한 말에 304명의 생때같은 아이들을 잃었다"며 "그러나 대한민국은 또다시 국가의 책임을 외면한 채 159명의 젊은 생명을 떠나보내고 말았다"고 호소했다.

강 대변인은 "9년이 지난 지금 국가는 달라졌는가, 대한민국은 안전한가"라며 "더 이상 비극적인 사회적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모든 생명이 존중받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그날의 약속과 책임을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대변인은 도종환 시인의 '화인' 한 구절을 들며 "다시 한번 모든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 잊지 않겠다.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내일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9주기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분의 명복을 빌며, 평생 아픔이 가시지 않을 생존자와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을 다시금 전한다"면서도 "여전히 선연한 9년 전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면서, 우리 사회는 그날로부터 얼마나 더 나아졌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가는 어디에 있느냐'는 고통스러운 외침은 작년 10월 29일 이태원 거리에서 똑같이 반복됐다"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사회적참사 재발방지와 재난 대응을 위한 노력에 분명한 의지를 갖고 나서야 한다"고 했다.

또 이 대변인은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여전히 10.29 이태원 참사를 지우려고만 한다. 9년 전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겠다고 한다면 결코 그럴 수 없는 일"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 생존자들을 우리 사회는 기억해야 한다. 또한 그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사회적 참사 재발 방지의 시작임을 윤석열 정부는 똑똑히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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