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중소형株 출격…'루이비통 논란' 나라셀라는 연기

이사민 기자 2023. 4.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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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브리핑


4월 셋째 주(17일~21일) IPO(기업공개) 시장에선 에스바이오메딕스, 프로테옴텍이 수요예측, 마이크로투나노, 토마토시스템이 공모청약에 나선다.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를 비교군으로 선정돼 '공모가 뻥튀기' 비판에 휩싸인 나라셀라는 공모 일정을 한 달 뒤로 미뤘다.

에스바이오메딕스, '코스닥 이전상장' 프로테옴텍 수요예측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바이오메딕스, 프로테옴텍이 17~21일 중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2003년 8월에 설립한 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에스바이오메딕스는 2020년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자진 철회한 이후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체세포, 면역세포, 줄기세포 등 여러 종류의 세포를 활용해 눈가주름, 중증하지허혈, 척수손상, 파킨슨병, 황반변성 등 질병의 치료제를 연구한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앞서 상장한 지아이이노베이션, 바이오인프라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IPO에 도전하는 바이오 업체다. 최근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앞서 상장한 업체들이 모두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총 공모주식 수는 75만주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6000~1만8000원이며 밴드 하단 기준 120억원을 공모한다. 공모자금 대부분은 임상 및 연구개발에 쓰일 예정이다. 17일~18일 양일간 수요예측, 24일~25일은 기관 및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00년 3월에 설립된 프로테옴텍은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제조·판매업체인 프로테옴텍은 알레르기 진단키트, 특수 감염성질환 진단키트 등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레르기 다중진단 키트인 '프로티아 알러지 Q-128M'을 개발 중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며 공모희망가액은 7500~9000원이다. 밴드 하단 기준 공모금액은 150억원이다. 19~20일 수요예측에 돌입한 뒤 24~25일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마이크로투나노·토마토시스템은 청약… 'LVMH 비교' 나라셀라는 한 달 뒤로

2000년에 설립된 마이크로투나노는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초소형정밀기계) 기술력을 기반으로 반도체 테스트 공정에 쓰이는 반도체용 프로브카드를 제작한다. 프로브카드는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장치로 테스터와 프로버를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역할을 한다.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마이크로투나노는 총 100만주를 공모한다. 이달 10일~1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1만5500원에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155억원이다. 7~18일에는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26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토마토시스템은 2000년에 설립된 IT 서비스 및 솔루션 기업으로 대학·공공·금융·제조업 분야에서 고객을 확보했다. 주력 제품은 지난 2017년에 출시한 HTML5 기반 UI/UX 플랫폼인 'eXBuilder6'(엑스빌더6)며 그 외에 SSO(싱글사인온), EP(엔터프라이즈포털), DB모델링 툴 등의 솔루션을 보유 중이다.

토마토시스템의 총 공모주식 수는 86만주, 10~11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밴드 하단인 1만8200원에 확정했다. 공모예정금액은 157억원. 18~19일 일반 청약을 해 27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


주류도매업체 나라셀라는 공모 일정을 한 달간 미뤘다. '와인업계 1호 상장사' 타이틀을 노리고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지만 세계적인 명품 루이비통을 보유한 LVMH를 비교 기업군으로 내세우는 등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다.

나라셀라는 수요예측 일정 직전이었던 13일 공모 일정을 연기한다며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기존에 이달 14일, 17일에 예정됐던 수요예측은 다음 달 16~17일로, 20~21일에 예정된 청약은 내달 22~23일로 한 달쯤 미뤘다.

나라셀라는 앞서서도 기업 비교군을 정정했던 터라 최근 일었던 고평가 논란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 10일 나라셀라는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LVMH와 롯데칠성을 비교군에서 제외하고 이탈리아 와인업체 '이탈리안 와인 브랜즈'를 추가했다.

LVMH의 와인 및 음료 사업 비중은 9%도 안 되고, 롯데칠성도 와인 매출 비중이 4%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LVMH의 2022년 매출은 107조원 규모로 나라셀라 매출 1071억원의 100배에 달해 비교군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나라셀라는 총 145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밴드는 2만2000~2만6000원이다. 밴드 하단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319억~377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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