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권·과천 '출퇴근 지옥' 완화된다…광역·시내버스 확대

이민하 기자 2023. 4.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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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 단기 보완대책


하남권·위례·과천 등 7개 지구에 시내·마을버스 등 노선이 신설·증차된다. 도시철도와 연계한 교통망도 늘려 출·퇴근길 교통 혼잡도를 낮추고, 주민들의 이동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하남권(감일·미사), 위례, 양주권(옥정·회천), 과천 지식정보타운, 수원 광교 등 7개 집중관리지구에 대한 광역교통 단기 보완대책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신도시 등 광역교통 개선 추진방안'의 후속조치다.

대광위는 교통불편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37개 지구 집중관리지구에 대중교통 중심의 맞춤형 보완대책을 시행 중이다. 앞서 수원 호매실, 화성 동탄 2 지구, 평택 고덕, 인천 검단, 파주 운정 1·2·3, 오산 세교 2지구 등 16개 지구에 대한 특별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하남 감일·미사·위례 3개 지구 시내 ·마을버스 81대 운행
이번에 보완대책을 마련한 하남 감일, 미사, 위례 지구는 서울 동부권역과 지리적으로 인접했지만, 도로 정체와 높은 버스 혼잡도 등으로 교통 불편이 큰 지역이다. 대광위는 서울시로 진입하는 노선에 대해 서울시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합의된 시내·마을버스 노선 신설·증차를 추진한다.

감일 지구는 인근 도시철도를 연계하는 시내버스 33번(5호선 거여역 연계)과 시내버스 35번(5·9호선 올림픽공원역, 2·8호선 잠실역 연계)을 각 1대 증차하고, 시내버스 38번(8호선 복정역 연계)을 2대 증차할 예정이다. 3, 5호선 오금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89번의 노선을 조정해 감일지구를 경유하도록 하고, 이와 연계해 감일지구 남측에 버스 정류장 2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위례지구는 위례 북부 지역과 3, 8호선 가락시장역을 연계하는 시내버스 신규 노선, 위례 남부 지역과 8호선 남위례역을 연계하는 순환형 시내버스 신규 노선을 각 1개씩 운영한다. 위례 지구 인근의 도시철도역인 8호선, 수인분당선 복정역을 연계하는 마을버스 노선도 운영할 예정이다.

하남 감일,위례지구는 복정·장지·마천·올림픽공원·거여역 등 인근 도시철도역에 다닐 수 있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도 6대 운영할 예정이다. 미사지구에서는 시내버스 81번(5호선 미사역, 상일동역 경유)을 2대 증차하고, 시내버스 87번을 6대 늘린다. 5호선 미사역과 연계한 순환형 마을버스 노선(12대)도 신설한다.
양주권·과천 지식정보타운·수원 광교 시내·마을버스DRT 신설
양주 옥정·회천 지구는 계획인구는 18만여명, 개발면적 1118만㎡의 대규모 사업지구다.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광역교통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에 옥정지구에서 회천지구 내 위치한 덕계역(1호선)으로 운행하는 마을버스 신규 노선을 만든다. 또 옥정·회천 지구와 덕계역(1호선), 광역버스 정류장을 연계하는 DRT를 올해 10대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15대 늘린다.

국도 47호선 우회도로 등 광역교통 개선대책 주요 사업이 지연된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7번과 마을버스 3번을 각 4대씩 증차한다. 군포시~신사역 간을 운행하는 광역버스 3030번을 지식정보타운지구 내 정류장에 추가로 정차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구 내 과천대로 상 임시 버스정류소(6개소)에 대해서는 냉·난방기 등이 구비된 임시 승강장(쉘터)을 설치한다.

대중교통 사각지대로 꼽히는 수원 광교지구는 우선 사당역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 7000번, 7001번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전세버스를 각 1회씩 증회한다. 서울역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 M5121번, M5115번 노선과 강남역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 M5422번은 대광위에서 직접 관리하는 준공영제 노선으로 전환한다. 출·퇴근 시간대 신분당선 상현·광교중앙·광교역 등 인근 철도역으로 운행하는 마을버스 1개 노선(4대) 신설 및 수요응답형 교통수단(10대)도 도입한다. 또 광역버스 및 시내버스 차고지에 전기 충전기 35개를 추가 설치, 2층 전기버스 등 친환경 차량 운행을 위한 시설을 확충한다.

강희업 대광위 상임위원은 "올해 2월 서울시와 합의된 시내·마을버스 노선 신설 등을 반영, 이달 20일부터 단계적으로 운행될 예정"이라며 "다른 지구에 대해서도 4~5월에는 교통 대책 수립을 완료하도록 더욱 속도를 내는 한편, 기존 발표한 대책의 경우 차질 없이 이행되는지도 단계적으로 점검해가겠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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