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설문 "미국 경제학자 61%, 올해 금리인하 없을 것"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경제학자 10명 중 6명은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경제학자 62명을 대상으로 지난 7∼11일(현지시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39%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다수 응답자는 2024년 전에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1월 설문조사에서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한 응답자가 절반을 살짝 넘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금리 전망이 다소 통화긴축 선호 쪽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시각이 바뀐 것은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서입니다.

4월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올해 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3.53%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1월 조사 결과 3.1%보다 확연히 높아진 전망치입니다.

현재 4.9% 수준인 연준의 기준금리는 6월 말 5.125%로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5월 또는 6월에 연준이 1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은 61%로 예측돼 1월 조사 결과와 동일했습니다.

경기침체는 올해 3분기쯤 시작돼 경미하고 짧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습니다.

정명원 기자cooldud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