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점 차 승리 후 패배’ KGC, 전자랜드 불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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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가 KBL 역사에 남을 승리를 챙겼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고양 캐롯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9-43으로 56점 차 승리를 거둔 뒤 2차전에서 75-89로 졌다.
1997~1998시즌 이후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94%(47/50)인데 캐롯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졌음에도 KGC인삼공사의 상대로 올라섰다.
KGC인삼공사의 2차전 패배가 뼈아픈 건 56점 차 대승 이후 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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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인삼공사는 고양 캐롯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99-43으로 56점 차 승리를 거둔 뒤 2차전에서 75-89로 졌다.
정규리그 1위 KGC인삼공사와 5위 캐롯의 맞대결이다. 역대 1위와 5위의 4강 플레이오프는 11번 열렸고, 1위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렇다고 해도 4위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1위가 2번(2008~2009시즌 모비스 vs. 삼성, 2010~2011 KT vs. 동부) 패한 적이 있다.
이 때 공통점이 모두 1차전에서 승리한 뒤 2차전부터 내리 3연패를 당했다는 점이다.
스포츠에서 100%는 언젠가 깨진다.
1위가 4위에게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내줄 때를 고려하면 KGC인삼공사는 홈에서 열리는 1,2차전을 무조건 손에 넣었어야 한다.
1997~1998시즌 이후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94%(47/50)인데 캐롯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졌음에도 KGC인삼공사의 상대로 올라섰다.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 캐롯임을 감안하면 KGC인삼공사는 2차전에서 캐롯의 기세를 완전히 꺾어놓았어야 한다.
KGC인삼공사는 캐롯에게 이기는 게 목표인 팀이 아니라 통합우승에 도전하기에 최대한 4강 플레이오프에서 체력 소모를 아껴야 한다.
KGC인삼공사의 2차전 패배가 뼈아픈 건 56점 차 대승 이후 졌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와 유사한 패배가 정규리그에서 나온 적이 있다. 인천 전자랜드는 2014년 12월 23일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100-46, 54점 차 승리를 챙긴 뒤 크리스마스에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 홈 맞대결에서 74-79로 졌다.
50점+ 차이의 승리가 독인 된 셈인데 이를 KGC인삼공사가 그대로 따라갔다.
56점 차 승리라는 달콤함에 취한 나머지 KGC인삼공사는 앞으로 나오기 힘든 패배를 당한 것이다.
반대로 가장 큰 대패 이후 승리를 거둔 사례는 KCC다. 전주 KCC는 2013년 10월 1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58-101로 43점 차 패배 후 3일 뒤 KGC인삼공사에게 76-60으로 이겼다.
40점+ 차이의 승리 직후 패배한 사례는 총 6번, 40점+ 차이의 패배 직후 승리는 3회(한 시즌 기준, 2016~2017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1점 차 패배 뒤 2017~2018시즌 첫 경기에서 8점 차 승리한 모비스 사례 포함 시 4회)다.
플레이오프에서는 40점+ 차이의 승리한 두 팀이 모두 이겼는데 KGC인삼공사가 이를 깼다.
KGC인삼공사는 구겨진 자존심 회복을 위해 3,4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야 한다.
과연 살아난 캐롯의 기세를 쉽게 꺾을 수 있을까?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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