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조 3대 테너’ 신영조 교수 별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인수·엄정행과 함께 '한국 원조 3대 테너'로 불렸던 테너 신영조 한양대 명예교수가 14일 뇌경색 투병 끝에 별세했다.
1975년 한양대 교수로 임용된 뒤 2009년 2월 정년퇴직 때까지 34년간 테너 김우경 등 400여 명의 제자를 양성했다.
고인은 박인수(1938∼2023), 엄정행과 함께 '한국의 원조 빅스리(Big3) 테너'로 불리며 1970∼1980년대 한국 가곡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4년간 제자 양성·한국가곡 붐 이끌어
1943년 9월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신 명예교수는 중·고교에서 야구를 하다 장충고 시절 부상을 당했다. 당시 병상에서 라디오로 들었던 클래식에 빠져 성악가의 길을 걸었다. 1963년 한양대 성악과에 입학했지만, 고음이 올라가지 않아 군에 입대한 2년간 노래를 중단했다. 대학 졸업 후 재차 두각을 드러냈다.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6년간 유학했으며,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 극장 독창 오디션에도 합격했다.
1975년 한양대 교수로 임용된 뒤 2009년 2월 정년퇴직 때까지 34년간 테너 김우경 등 400여 명의 제자를 양성했다. 1991∼2006년 국내 최초 성악 부문 단독 음악캠프인 ‘신영조 여름 음악학교’를 운영했으며, 1976∼1995년 국립오페라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박인수(1938∼2023), 엄정행과 함께 ‘한국의 원조 빅스리(Big3) 테너’로 불리며 1970∼1980년대 한국 가곡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High-C(3옥타브 도)를 넘나드는 고음의 미성이 장기였다. 한국음악평론가협회 주최 ‘올해의 음악가상’(1996), ‘한국음악상’(1999), ‘백남학술상’(2002), 옥조근정훈장(2009년)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순호씨와 딸 교진·명진·경진씨가 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이며, 발인은 17일 오전 6시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구광모 회장, 상속세 완납 앞두고…국세청에 "일부 돌려달라" 소송
- “쌤이 ‘뉴스공장’을 틀더라”…고교 영어수업에 등장한 김어준?
- 세월호 참사 9주기…“기억 위해 다시 찾았다” 발걸음 계속
- 악마가 된 외톨이…61명 사상자 낸 버지니아텍 총기난사범 '조승희'[그해 오늘]
- “이 죽일 놈의 층간소음”…분에 못 이겨 칼 들고 이웃 쫓은 남성
- '눈누난나' 히트 가수 제시, 한강뷰 집은 어디?[누구집]
- 경찰, 모텔·보도방 연계 성매매 알선 50명 적발…49명 송치
- “동네 더러워져”…손수레 폐지에 불 붙인 60대, 징역 1년
- 아내 숨진 것에 앙심…의사에 흉기 휘두른 70대, 항소심도 실형
- 이효리, 바닷가 앞 소주잔…3년만에 SNS 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