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00 삼총사 해체…'토종 영건' 가능성은 확인, ERA 상위권 온통 20대 투수

신원철 기자 2023. 4. 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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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두 번째 경기까지 자책점 없이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고 있던 선발투수들이 세 번째 등판에서는 결국 실점했다.

15일 KBO리그 경기에는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0.00에 빛나는 투수 3명이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3명이 모두 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세 선수의 평균자책점 공동 1위가 해체됐다.

두 선수 모두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7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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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롯데 나균안, kt 배제성, 두산 곽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개막 후 두 번째 경기까지 자책점 없이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고 있던 선발투수들이 세 번째 등판에서는 결국 실점했다. 롯데 나균안, kt 배제성, 두산 곽빈 ERA 0.00 삼총사가 해체됐다. 그래도 KBO리그 영건들의 발전은 확인할 수 있었다.

15일 KBO리그 경기에는 이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0.00에 빛나는 투수 3명이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나균안은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배제성은 수원에서 한화 이글스를, 곽빈은 잠실에서 LG 트윈스를 상대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3명이 모두 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세 선수의 평균자책점 공동 1위가 해체됐다.

나균안은 첫 2경기에서 13⅔이닝 무실점으로 롯데의 실질적 에이스를 맡고 있었다. 15일 삼성전에서도 3회까지는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4-0으로 앞서던 4회 2실점해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5회에는 1점을 더 허용해 5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나균안의 평균자책점은 1.45(6위)가 됐다.

배제성은 시작부터 점수를 빼앗겼다. 전날(14일) 9회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던 한화에 1회에만 3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줬다. 2회에는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이 4점까지 늘었다. 그래도 5회까지 버티면서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평균자책점은 2.57로 올랐다. 리그 8위다.

곽빈이 가장 오래 버텼다. 곽빈은 팀 OPS 1위 LG를 상대로 5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누적 17⅓이닝 무실점. 그런데 1사 후 오스틴 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2사 후에는 문보경에게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2실점했다. 중계 플레이 도중 실책이 나와 문보경에게도 홈을 내줬지만 이 점수는 비자책점이었다. 8회 1사까지 투구하며 7⅓이닝 3실점 2자책점. 평균자책점은 0.92로 4위가 됐다.

이날 등판하지 않았던 안우진과 페디는 나란히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두 선수 모두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7로 호투했다. 안우진은 19이닝 1실점, 페디는 19이닝 3실점 1자책점이다. 이어 0.52를 기록 중인 NC 송명기와 곽빈까지 4명이 '0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국내 선발투수들의 약진은 반가운 일이다. 평균자책점 9위 안에 한국인 선수가 6명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배제성조차 만 26세일 만큼 젊은 투수들로 가득하다.

지난해 같은 시기(개막 후 15일, 4월 16일까지)에는 평균자책점 상위 9명 가운데 4명이 한국인 선수였다. 안우진만 20대였고, 나머지는 김광현 노경은 양현종이었다. KBO리그가 1년 만에 이렇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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