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 견딘 모나리자의 미소…비결은 ‘계란 노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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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오묘한 미소로 유명한 르네상스 시대 걸작이다.
그 미소의 비결은 계란 노른자에 있었다.
네이처커뮤니케이션스저널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산드로 보티첼리, 렘브란트와 같은 르네상스 시대 거장들의 유화작품에서 발견된 단백질은 의도적으로 첨가된 계란 노른자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다빈치를 포함한 옛 대가들은 유성페인트에 그동안 익숙했던 재료인 계란 노른자를 첨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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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오묘한 미소로 유명한 르네상스 시대 걸작이다. 그 미소의 비결은 계란 노른자에 있었다.
네이처커뮤니케이션스저널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산드로 보티첼리, 렘브란트와 같은 르네상스 시대 거장들의 유화작품에서 발견된 단백질은 의도적으로 첨가된 계란 노른자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의 저자인 오펠리에 랑케트 칼스루헤연구소 연구원은 CNN과 인터뷰에서 “연구결과, 아주 적은 양의 노른자로도 유성물감의 특성 변화를 가져와 유화가 오래 지속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노른자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로 인해 물감의 산화가 지연되기 때문이다.
고대 이집트부터 계란 노른자는 회화에 널리 쓰였다. 노른자와 가루 안료, 물을 섞어 만든 템페라라는 물감이 바로 그것이다. 이후 나온 유성물감 템페라보다 더 강렬한 색상을 표현하고 건조가 훨씬 빠르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빛에 노출되면 색이 어두워지거나 손상되기 쉽다는 단점도 있었다.
이에 다빈치를 포함한 옛 대가들은 유성페인트에 그동안 익숙했던 재료인 계란 노른자를 첨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기법은 중세 북유럽과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로 확산됐다.
연구진은 계란 노른자와 증류수, 아마유, 안료 등 네 가지 재료를 사용해 당시 인기를 끈 납 백색과 군청색 등의 유성물감을 재현해냈다.
랑케트 연구원은 “노른자를 첨가하면 노화 현상을 서로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등 물감의 특성을 크게 조정할 수 있기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납 백색의 안료는 습도에 매우 민감하지만 단백질층으로 코팅되면서 습도에 대한 저항력이 훨씬 높아져 캔버스에 바르기가 쉬워졌다. 반면 안료를 많이 넣지 않고도 더 뻣뻣한 질감을 만들기 원한다면 노른자의 양을 줄이면 됐다. 특히 군청색을 만드는 데에 사용되는 청금석과 같은 특정 안료는 당시 금보다 비쌌기 때문에 이 같은 기법은 유용했다.
마리아 페를라 콜롬비니 피사대학 분석화학과 교수는 “이 흥미로운 논문은 오래된 회화기법에 대한 이해를 위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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