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모범택시2'] 시즌3 제작이 시급합니다

우다빈 2023. 4. 1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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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하지 않았지만 정의로운 이들의 이야기 '모범택시2'가 뜨거운 인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이 '모범택시2'에 더욱 열광했던 이유는 현실 속 악인들의 결과가 처벌이 미약하거나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했기 때문이다.

시즌1에서 이러한 지적을 받았던 '모범택시'는 이번 시즌으로 깔끔하게 기우를 벗어냈다.

'형보다 나은 아우'라는 호평 속에서 막을 내린 '모범택시2', 다음 시즌 제작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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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방송된 '모범택시2' 마지막 회
모든 악인들 처단하며 해피엔딩
시즌1과 달라진 연출과 메시지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SBS 제공

정당하지 않았지만 정의로운 이들의 이야기 '모범택시2'가 뜨거운 인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시즌3 제작"을 요청하고 있다.

지난 15일 SBS '모범택시2'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작품은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도기가 금사회의 뿌리를 뽑기 위해 교도소 안에서 마지막 작전을 펼치는 과정이 담겼다. 무지개 운수 멤버들은 금사회의 함정을 일찍 눈치채고 위험한 순간을 피했다. 김도기를 중심으로 멤버들이 금사회의 목을 조여오자 교구장(박호산)은 이들의 총살을 명했다.

무지개 운수 멤버들이 한 곳에 붙잡혀 위기를 맞이한 순간 모범택시 1호 기사(김소연)가 나타나 그들을 구했다. 이때 온하준(신재하)이 김도기에게 싸움의 끝을 보자고 제안, 김도기를 다시 교도소로 불렀다. 앞서 장대표(김의성)가 교구장의 지시로 온하준이 자신의 친부를 살해한 사실을 밝혀냈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온하준은 눈물을 흘리며 속죄의 뜻을 밝혔다.

교구장의 앞에서 두 사람은 결투를 시작했지만 김도기의 승리로 끝났다. 그때 총을 꺼내 든 교구장이 김도기를 향해 겨누자 온하준이 돌연 교구장을 안고 옥상에서 떨어졌고 악인들의 이야기는 끝이 났다. 무지개 운수 멤버들은 일상으로 돌아와 복수대행 서비스 운행을 이어가며 각자의 행복을 찾았다.


'모범택시', 시즌3 나올까

극중 '모범택시'를 설명하는 대사가 나온다. "정당하진 않지만 정의로웠다"는 이 말은 '모범택시' 시리즈를 관통하는 메시지다. 호소할 곳, 의지할 곳 없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법 테두리 밖에서 이들을 구제해주는 복수대행은 많은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남겼다. 특히 블랙썬, 사이비 종교 에피소드 등은 실제 사건들을 떠올리게 하면서 해당 이슈에 대한 재조명까지 이끌어냈다.

성착취물 공유방 사건, 노인사기, 대리수술, 클럽 게이트, 복지원 인권유린 등의 범죄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모였고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시청자들이 '모범택시2'에 더욱 열광했던 이유는 현실 속 악인들의 결과가 처벌이 미약하거나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했기 때문이다.

시즌1을 비롯해 '더 글로리' 등 최근 국내 콘텐츠에서 사적 복수 키워드가 화두에 올랐다. 다만 일각의 우려도 컸다. 사적 복수를 용인하게 되는 흐름이 이 사회 안에서 자칫 잘못된 관념을 양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즌1에서 이러한 지적을 받았던 '모범택시'는 이번 시즌으로 깔끔하게 기우를 벗어냈다. 앞서 악인들이 김도기와 무지개 멤버들로 인해 감옥에 평생 갇히는 구조였다면 시즌2에서는 악인들이 '직접' 불행해지는 결과를 선택한다. 노인사기 에피소드에서 악인들은 보물이 묻혔다는 지뢰 산을 스스로 오른다. 무지개 운수 팀은 그저 이들이 그 곳을 가게끔 유도했을 뿐이다. 사적 복수 안에서 스스로 파멸하는 악인들의 결말은 더욱 통쾌했다.

시청률적으로도 큰 수확을 거뒀다. '모범택시2' 마지막 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1%, 최고 시청률 25.6%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기록이다. 여기에 아시아 OTT 플랫폼 Viu에서 16개국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 1위를 차지, 메가히트 IP 수식어를 다시금 입증했다. '형보다 나은 아우'라는 호평 속에서 막을 내린 '모범택시2', 다음 시즌 제작이 시급해 보인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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