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를 왜 급히 팔았냐면...”워런버핏 마침내 입 열었다 [MK위클리반도체]
투자의 천재라고 불리는 워런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반도체 최대 매물 TSMC를 ‘급매’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누구나 투자를 하면서 ‘단타’를 할 수는 있지만 버핏일 경우엔 얘기가 다릅니다. 단순히 그가 큰손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장기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입니다. 버크셔헤서웨이는 일명 ‘가치 투자’를 추구합니다. 엄선한 소수의 우량주들을 저가에 매수한 후 장기 보유하는 투자 전략으로 유명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1980년대에 매입한 코카콜라, 그리고 2016년 첫 매입 후 지금까지 주요 투자자로 남아있는 애플 등이 있습니다.
그런 그가 이례적으로 TSMC를 단기 처분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이날 정규거래에서 1.9% 올랐던 TSMC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3% 하락한 94.7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단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버핏의 이 같은 급매를 시장은 ‘반도체 겨울이 끝나지 않았다’는 시그널로 해석했기 때문에 한동안 TSMC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 전반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랬던 그가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12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버핏이 닛케이 등 현지 매체들을 만나 그 배경을 밝혔습니다. 버핏 회장은 “TSMC는 잘 관리되는 회사”라면서도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 매각 당시 “고려사항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버핏 회장은 “TSMC가 이 분야에서 압도적인 이익을 내고 있으며 경영 상황도 좋지만, 자본을 투입할 더 나은 곳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만과 중국과의 비우호적인 관계가 TSMC에게 긴 호흡을 두고 ‘가치 투자’를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버핏은 최근 같은 이유로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의 주식을 또다시 매각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8월 이후 10번째입니다. 이로써 보유 비율은 절반 가까이 줄게 됐습니다. ‘비야디와 결별’ 수순으로 가는 양상입니다.
그렇다면 버핏이 TSMC 대신 선택한 매물은 무엇이었을까요?
버핏은 “이 기업들의 주식을 보유한 것이 매우 자랑스러웠다”며 미국 시장을 제외하면 일본의 5대 상사 주식이 앞으로 가장 큰 투자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갑자기 안하던 행동을 하네”…한국에 손 내미는 중국, 왜 - 매일경제
- 이재용보다 더 부자라고?...자산규모 13조원 육박한 한국인은 - 매일경제
- “남편 없는 사이 5개월 친아들 700만원에 팔다니”…중국女, 그돈으로 한 짓 - 매일경제
- 구글 충격에 빠뜨린 삼성전자…설마 진짜 바꾸려나 - 매일경제
- “내려야 하는데 못 내렸네”...더 커지고 보기 편해지는 지하철 역명 - 매일경제
- [속보] 푸틴, 우크라 헤르손 군부대 방문…직접 지휘부 보고받아 - 매일경제
- “세금만 내고 여행 가자”...에어서울, 항공 운임 ‘0원’ 특가 - 매일경제
- ‘日총리에 폭탄물 투척’ 20대 일본男, 경찰에 붙잡히자 한 말 - 매일경제
- ‘지옥철’ 김포골드라인에 전세·수요응답버스 긴급 투입 - 매일경제
- 페퍼로 이적한 박정아, 김연경와 어깨 나란히→7억 7500만원→여자부 최고 연봉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