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영 "6개월 가출 후 집에 갔더니 다른 남자가..." ('살림남2')

유수경 2023. 4. 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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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진영의 아내 오서운이 남편의 가출로 마음고생을 했던 일을 회상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현진영 오서운 부부의 갈등 상황이 그려졌다.

오서운은 현진영이 자신의 경고를 무시하고 가출을 했다면서 "남편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이렇게는 못 살겠어서 이사를 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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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작업 위해 가출과 노숙 불사한 현진영
아내 오서운의 애타는 상황
현진영 아내 오서운이 애타는 마음을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KBS2 '살림하는 남자들2' 캡처

가수 현진영의 아내 오서운이 남편의 가출로 마음고생을 했던 일을 회상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현진영 오서운 부부의 갈등 상황이 그려졌다. 이날 현진영은 난임 치료를 위해 금연을 시도하던 중 예민해져있었다. 그는 "1년 넘게 쓰고 있는 곡이 있는데 남은 여덟 마디만 완성하면 곡이 끝나는데 가사도 멜로디도 안 떠올라서 너무 짜증나고 괴롭다"고 털어놨다.

현진영은 아내 오서운을 향해 "컴퓨터도 오래 돼서 안되고 담배도 못 피우고 악상도 너무 집구석에만 있으니까 안 떠오른다"며 "이 노래의 스토리가 자유를 가졌지만 진정한 자유를 찾아다니는 콘셉트인데 내가 자유롭지 않잖아. 많은 걸 좀 보고 흘러가는 대로 가다가 졸리면 자고 그걸 하고 싶다"고 투정을 부렸다.

이에 오서운은 "옛날에 했잖아. 지난 번에 '소리쳐 봐' 앨범 만들 때도 나가서 거지꼴로 들어왔다. 그때도 6개월 가출해 놓고 근데 지금 또 어딜 나간다는 거냐"라며 "'무념무상' 때는 서울역 노숙자 만난다고 나갔다가 거의 변사체 직전에 발견됐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자 현진영은 "그래서 '소리쳐 봐' 나왔잖아. 빚도 갚고 다 했잖아"라고 응수했다. 오서운은 "내가 소리치고 싶다. 그때 어떻게 됐냐. 고생했지. 나 집 팔고 나갔지"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현진영은 "6개월 만에 들어갔는데 딴 남자가 나와서 바람난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오서운은 현진영이 자신의 경고를 무시하고 가출을 했다면서 "남편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이렇게는 못 살겠어서 이사를 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현진영은 무릎을 꿇고 싹싹 빌었고 오서운은 남편을 용서했다고. 현진영은 "그 뒤로 집 안 나가고 계속 곡 썼잖아. 내가 곡도 쓰지만 노래를 하는 사람이다. 경험한 사람의 표현력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진영은 지난해 4월 20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도 곡 작업을 위해 서울역에서 노숙한 이야기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곡 쓸 때 밖에 많이 다니는 스타일이다. 경험 안 한 게 있으면 그걸 해야 하는 편"이라며 "'무념무상' 만들 때는 서울역에서 한 달 동안 노숙해서 그 사람들의 마음을 담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식사는 사 먹어서 2주 동안 왕따를 당했다. 출근하던 분들이 알아보고 화들짝 놀라곤 했다"고 덧붙였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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