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테니스, 25년 만에 빌리진킹컵 지역예선 통과

한국 여자테니스 대표팀.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한국 여자테니스가 25년 만에 국가대항전인 빌리진킹컵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3 빌리진킹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5차전에서 인도를 2-1로 눌렀다. 한국은 3승 2패로 일본(5승)에 이어 2위에 등록,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6개국이 참가한 지역 예선에선 1, 2위가 플레이오프 진출하고, 3, 4위가 1그룹 잔류, 5, 6위는 2그룹으로 강등된다.

한국이 빌리진킹컵 지역 예선을 통과한 건 대회 명칭이 페드컵이었던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엔 월드그룹2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한국은 이후 1그룹 혹은 2그룹에 머물렀다. 빌리진킹컵은 세계 16강에 해당하는 본선과 그 직전 단계인 본선 진출전과 본선 진출전에 나갈 팀을 뽑는 플레이오프, 지역 예선 1, 2그룹으로 나뉜다. 한국은 오는 11월 본선 진출전을 위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국은 1단식에서 김다빈(640위·강원도청)이 바이데히 차우다리(479위)를 2-1(2-6, 6-4, 6-4)로 꺾었다. 2단식에선 구연우(421위·성남시청)이 루투자 보살레(400위)에게 1-2(5-7, 6-2, 2-6)로 졌으나, 최종 복식에서 최지희(NH농협은행)-김다빈 조가 인도의 보살레-안키타 라이나 조를 2-1(6-4, 2-6, 6-3)로 제압하며 2위를 확정했다.

김정배 감독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잘 가르쳐준 장경미 코치 등 모든 이가 승리를 위해 만든 값진 결과"라며 "세대교체를 위해 선수 전원에게 출전 기회를 줬는데 목표였던 잔류 이상을 이뤄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