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설탕 가격 상승세 지속…"국내 식품 가격 인상 우려"

세계 설탕 가격이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6일(한국시간)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27.0으로 올해 1월의 116.8에 비해 약 9% 올랐습니다.

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입니다.

최근 6개월간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 108.6에서 11월 114.4, 12월 117.2로 상승했고, 올해 1월 116.8로 하락했다가 다시 2월 125.2, 3월 127.0으로 올랐습니다.

올해 3월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 지수와 비교해 약 17% 높습니다.

최근의 설탕 가격 상승은 인도, 태국, 중국 등 산지에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데 따른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설탕 가격 상승이 국내 식품업체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켜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세계 설탕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 빵,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 등 국내 가공식품 가격도 오를 수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세계 곡물 가격이 상승했고, 이 영향이 국내 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세계 곡물 가격은 흑해 항로를 통한 수출과 국제적 공급량 확대로 안정화 추세입니다.

정반석 기자jb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