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학로 프린스'? 민망해"..'더 글로리' 정성일, 韓양조위 행보

문지연 2023. 4. 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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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로 유명세를 얻은 배우 정성일이 '뉴스룸'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김은숙 극본, 안길호 연출)를 통해 주연 반열에 오른 정성일은 1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한국의 양조위'라는 자신의 소개에 대해 "그렇게 불러주셔 영광이지만, 저에겐 과분한 별명인 것 같다"는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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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더 글로리'로 유명세를 얻은 배우 정성일이 '뉴스룸'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김은숙 극본, 안길호 연출)를 통해 주연 반열에 오른 정성일은 1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한국의 양조위'라는 자신의 소개에 대해 "그렇게 불러주셔 영광이지만, 저에겐 과분한 별명인 것 같다"는 인사를 전했다.

'더 글로리'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인기를 얻은 정성일이지만, 흥행 이후 가족들의 반응은 서운하다고. 그는 "별로 표현을 안 해준다. 지나가는 말로 '잘하라'고 하면서 저는 좋아하는 게 보인다. '동생이 정성일이다'라고 자랑해도 될만 한데, 자랑을 안 하고 다니는 느낌이다. 조금 서운하다. 숨기는 느낌"이라고 고백했다.

가족들의 반응에 서운하지만, 가족애는 숨길 수 없었다. 정성일은 '더 글로리' 출연 당시 구두를 벗어놓고 문동은의 집에 들어가는 장면을 찍었는데, 당시 신었던 구두가 바로 장모님이 결혼할 때 사주신 구두라고. 정성일은 "결혼할 때 받았던 선물이라 언젠가 의미 있는 장면에서 신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신발만 보이는 장면이 있어서 말씀을 드려서 쓰게 됐다. 좋아해주시고, 요즘 너무 행복하게 보내고 계신다"고 했다.

이미 연극과 뮤지컬계에서 '대학로 프린스'로 불렸던 정성일은 "얼마 전부터 들은 제 별명이 '대학로 프린스'다. '대학로 프린스'라 불리기엔 나이가 있고, 대학로에서 프린스 급이 아니다. 젊고 멋있는 친구들이 많다. 좀 민망하다"고 했다. 이에 "'대학로 양조위'는 어떠냐. '대양'"이라는 말에 정성일은 "줄여서는 괜찮은 것 같다"며 민망한 듯 웃었다.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는 시점, 정성일의 차기작은 뮤지컬 '인터뷰'다. 정성일은 "무대를 너무 좋아한다. 자양분 같다. 저에게 재료 같은 것"이라며 "밖에 매체에서 썼으면 채워야 한다. 기회가 저에게 왔을 뿐인 것이지 저보다 더 잘하고 열심히 하고 훌륭한 친구들이 대학로에 많기 때문에 공연을 많이 보러 와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 많다고. 정성일은 "헐렁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공연에서는 많이 했다. 매체를 통해 보신 일반 분들의 시선이라는 게 늘 수트를 입고 냉소적이다 보니, 외적인 부분, 그런 배역을 해보고 싶다. 전재준 같은 양아치도 좋다. 사실은 전재준을 하고 싶었다. 대본을 봤을 때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은 전재준 같은 날것으로 막 할 수 있는 (배역)"이라며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히 밝혔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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