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유치 불발…전화위복 계기로"

김동수 기자 2023. 4. 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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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형 우주발사체 단(段)조립장(우주발사체 생산시설)' 건립지로 순천시가 최종 선정되자 입장문을 내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고흥군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유치 불발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차질없이 성공 추진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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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민 군수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차질없이 추진"
한화, 단조립장 건립지 순천 확정…2025년 조립장 완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1일 열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발사관리위원회'에서 3차 발사일을 오는 5월 24일 오후 6시24분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1·2단 결합을 마친 누리호 모습.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3.4.11/뉴스1

(고흥=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고흥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형 우주발사체 단(段)조립장(우주발사체 생산시설)' 건립지로 순천시가 최종 선정되자 입장문을 내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고흥군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유치 불발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차질없이 성공 추진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군은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유치를 위해 한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고흥군민과 70만 고흥군 향후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할 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주산업 클러스터 '발사체 특화지구',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예정지로 지정된 고흥군에 단조립장이 설립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한화에서는 사업의 시급성과 경제성을 고려해 단조립장 부지를 순천 율촌산단으로 최종 선정했고, 연관산업의 운영 효율성을 고려한다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고 유감을 표했다.

군은 "한화는 고흥에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즉시 핵심부품의 제조시설을 건설하고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에 구축되는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와 연계해 발사체 핵심 구성품을 제조부터 시험·검증까지 고흥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한화는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밝혀 군민 모두를 납득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지난 14일 환영문을 내고 "유치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전남 고흥군, 경남 창원시, 두 지역의 노고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화가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고 지역과 대한민국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단조립장이 들어설 순천 율촌1산단은 나로우주센터와 사천을 잇는 삼각편대 지점이자 현대제철, 포스코, 초경량 마그네슘 생산시설 등 연관 산업체와 연구개발(R&D) 기관 다수가 입주해 있는 곳이다.

생태도시이자 교육·쇼핑·편의시설이 풍부해 직장·주거·힐링·여가가 가능한 '직주락(Work, Live, Play 樂)' 도시인 만큼 직원들의 정주 여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는 500억원을 투자해 순천의 2만3140㎡(약 7000평) 규모에 단 조립장을 설립한다. 2025년까지 단 조립장을 완공해 누리호는 물론 향후 차세대발사체 등 후속 사업을 위한 민간 인프라를 확보할 방침이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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