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내 메신저 훔쳐봐”···파주시청 공무원, 경찰에 고소

이상호 기자 2023. 4. 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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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외유성 출장 논란’ 이어 또 잡음

경기 파주시 한 공무원이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된 내부 메신저 대화 내용을 동료직원이 몰래 들여다봤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16일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파주시청 A 팀장은 동 지역에 근무하는 B 팀장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지난 7일 고소했다.

A 팀장은 6일 오후 외부에 출장을 갔다가 사무실에 돌아온 뒤 자신의 컴퓨터 바탕화면에 ‘다른 곳에서 같은 아이디로 로그인하였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A 팀장은 시청 정보통신과에 신고했고, 정보통신과로부터 B 팀장이 접속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A 팀장은 이런 사실을 감사관실에 이야기하고 B 팀장의 접속 기록이 더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알려 줄 수 없다”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 팀장은 13일 파주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조만간 B 팀장을 불러 접속 이유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A 팀장은 “동료 직원이 개인 메신저 내용을 뒤져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에서는 최근 김경일 시장과 시의원·공무원·시민 등 13명이 자원 순환시설을 견학하기 위해 지난달 8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을 다녀온 뒤 ‘외유성 출장’ 논란이 일고 있다.

해외 견학에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김 시장 캠프 관계자가 동행한 데다 방문 장소도 유명 관광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파주시 측은 “해외 견학에는 각계각층의 시민이 동행했고, 선진시설 등을 함께 살펴보며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진행됐다”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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