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통으로 빌려 성매매에 썼다.. 서울 관악구 일당 50명 검거

김수경 기자 2023. 4.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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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한 모텔에 경찰관들이 급습해 성매매 단속을 벌이고 있다./서울경찰청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숙박업소와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등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근처 유흥가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보도방 업주 10명과 모텔 업주 13명 등 50명을 붙잡았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보도방 업주들은 성매매를 원하는 남성이 모텔 요금과 화대 6만원을 지불하면, 연계한 모텔에서 20분간 방을 빌린 뒤 성매매 여성을 투입하는 ‘여관바리’ 방식으로 알선을 해 왔다. 이번 단속에 해당 지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한 모텔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 관악구 한 모텔에 경찰관들이 급습해 성매매 단속을 벌이고 있다./서울경찰청

보도방 업주가 모텔 건물을 소유한 경우도 있었다. 성매매를 제공한 장소로 밝혀져 경찰이 최근 기소전 몰수보전을 한 150억원 상당의 모텔 건물 3채 중 2채는 보도방 업주들의 명의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단속 결과 기소전 몰수보전한 곳을 포함 근처 모텔 15곳은 성매매 장소로 쓰였을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손님으로 받으며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모텔 다수가 보도방 조직과 공모해 성매매 영업을 오랜기간 지속해 온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으로 관악구 유흥가에서 활동하던 보도방 총 4개 업체의 업주 10명, 성매매 종사자 15명, 모텔 15곳의 업주 13명, 모텔 직원 12명 등을 붙잡았고 이 중 보도방 업주 2명을 구속했다. 나머지 47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송치했으며, 1명은 마약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송치한 피의자 중엔 조직폭력배 출신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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