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발진으로 위닝시리즈…"몇 년 후 경쟁할 준비 됐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아무리 외국인 투수가 강한 팀이어도 국내 선발진이 버텨주지 못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
외국인 투수 없이 국내 선발진으로만 만든 결과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날 남지민이 호투해 kt를 꺾는다면, 한화는 2연속 위닝시리즈와 함께 국내 선발진로서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투수가 어떤 활약을 보이는지 따라 그날 승패가 결정된다. 특히 선발 투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경기의 절반 이상을 투구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외국인 투수가 강한 팀이어도 국내 선발진이 버텨주지 못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 한 팀이 쓸 수 있는 외국인 투수는 최대 2명. 두 명 모두 선발 투수로 활용해도 남은 자리는 국내 선수들로 채워야 한다. 그만큼 토종 선발의 몫도 중요하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1일~13일 KIA 타이거즈와 광주 원정 3연전에서 1(5-4승)·3(5-1승)차전을 잡고, 2차전(0-2패)을 내주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 첫 위닝시리즈는 승리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외국인 투수 없이 국내 선발진으로만 만든 결과이기 때문이다. 남지민(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문동주(6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 패배)-장민재(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가 3연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하며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최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을 앞두고 국내 선발진의 활약에 미소를 보였다. “국내 선발진이 짜임새 있게 맞춰지는 것 같다. 앞으로 몇 년 안에 큰 무대에서 경쟁할 준비도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수베로 감독은 특히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주목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남지민(22), 문동주(20), 김민우(28), 한승주(22)다. “남지민은 지난해 보기 힘든 숫자(부진한 기록)들이 많았다. 계속 투구 내용이 발전했고, 실패하며 스스로 배운 것도 있다. 잘 적응했고, 잘한 것들을 토대로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동주는 특별한 재능과 팔을 가진 선수다. 계속 안배를 해주며 문동주에게 알맞은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또 똑똑한 선수라 본인이 어떤 구종을 가지고 있고, 어떤 상황에서 사용할지 알고 있다. 김민우도 개막전을 두 번 연속으로 던진 선수다. 이미 모두가 알고 있듯 좋은 선발 투수다”고 얘기했다.
올 시즌은 불펜에서 출발하고 있지만, 장차 한화 선발진의 한 자리를 맡아야 할 한승주도 있다. 수베로 감독은 “한승주는 굉장히 좋은 선수로 미래 한화의 새로운 선발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한화는 확실한 국내 선발진을 발굴하지 못했다.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국내 선발이 두자릿수 승리와 규정이닝(144이닝)을 동시에 달성한 경우는 2021시즌 김민우(14승· 155⅓이닝)가 유일했다. 그만큼 믿을만한 국내 선발 카드를 찾지 못했다.
한화는 현재 버치 스미스(33)가 어깨 부상으로 빠져있다. 아직 공을 던질 상황이 안 되고, 그 공백을 펠릭스 페냐(33)를 필두로 국내 선발진이 막아줘야 한다.
남지민은 16일 kt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 만약 이날 남지민이 호투해 kt를 꺾는다면, 한화는 2연속 위닝시리즈와 함께 국내 선발진로서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