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퍼시픽] 4경기 무실세트 연승 DRX “템포 조절 아닌 상대 약점 공략”

김형근 2023. 4.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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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 렉스(이하 PRX) 전을 완승으로 제압하며 4경기 동안 무실세트 완승을 기록 중인 DRX가 승리의 열쇠가 된 전술과 선수들의 활약, 그리고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15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리그’ 4주 1일차 1경기에서 DRX가 PRX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DRX의 편선호 감독과 ‘폭시나인’ 정재성이 참여한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Q1. 경기 마치신 총평을 부탁드리며 ‘썸씽’ 일리야 페트로프가 처음으로 두 세트 모두 출전했는데 직접 경험해본 소감은?
편선호 감독: PRX가 잘 하는 팀이고 이전에 마스터즈 준우승까지 한 경력이 있어 가장 경계를 헀는데 이겨서 기쁘다. ‘썸씽’ 선수가 두 세트 모두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PRX 팀에서 믿고 밀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폭시나인’ 정재성: PRX가 좋은 팀이라는 점을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고 이겨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썸씽’ 선수는 피지컬이 좋은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늘은 제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

Q2. PRX 측이 스크럼 인터뷰에서 어센트 맵에서의 DRX의 템포 변화에 고생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러한 전략은 상대의 어떤 부분을 공략하기 위함이었나?
편선호 감독: 저희는 템포를 조절하는 것을 노린 것은 아니며 상대의 약한 부분을 공략하기 위해 초반에 조금 더 빠르게 게임을 진행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잠시 느슨해져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짚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며 선수들이 역할을 잘 수행해준 덕이라 생각한다.

Q3. 2세트에는 2번의 타임아웃을 모두 활용했는데 선수들에 어떤 부분을 주문했나?
편선호 감독: 상대가 강팀이다 보니 경기가 어려워 자연스럽게 쓰게 됐다. 스코어가 비슷해지면서 선수들이 급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침착하게 하자고 이야기했고 이와 함께 약한 부분을 파고들자고 주문했다.

Q4. 다음 경기인 젠지전을 어떻게 대비할 계획인가?
편선호 감독: 젠지를 위한 전략을 꾸준히 연습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저희도 많은 부분이 바뀌고 있다. 특히 저희의 맵 전략이 많이 공개되지 않았다 생각하며 이것이 좋은 점으로 작용할 것 같아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Q5. 앞으로 ‘제스트’ 김기석을 경기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편선호 감독: 어려운 질문이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생각한다. 현재 ‘폭시나인’ 정재성 선수가 잘 해주고 있기에 조금 더 경험치를 쌓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전략에 변화가 올 시점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언제일지 정확히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

Q6. 현재 4경기를 치르며 무실세트라는 압도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는데 계속 이어갈 수 있다 생각하나?
편선호 감독: 운좋게 8세트 동안 무실세트로 리그를 진행 중인데, 젠지 전도 위험하다 생각하며 젠지 외에도 다른 팀들도 충분히 잘하기에 무실세트를 끝까지 이어 가기는 힘들 것이라 본다. 한 번은 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웃음).

Q7. 짧은 시간에 팀에 잘 녹아 들며 좋은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폭시나인’ 정재성: 아직은 실수가 많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 저는 그저 조금 총을 잘 쏠 뿐이고 팀원들이 잘 이끌어주기에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 생각한다.

Q8. VCT의 전체 선수 중 본인의 목표라 할 선수는 누구일까? 그리고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과 비슷한 선수를 꼽자면?
‘폭시나인’ 정재성: ‘더크’ 니키타 시르미테프나 ‘아스파스’ 에릭 산토스 등 국제 리그에서 활동 중인 모든 엔트리 선수들을 존경하며, 제 플레이 스타일과 비슷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Q9. 많은 사람들이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상대를 압도했는데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편선호 감독: PRX가 어센트 맵에 공격적인 조합을 꺼낼 것이라 생각한 것과는 달리 정석적으로 나오면서 예상보다 쉽게 흘러갔다. 그만큼 저희가 어센트 맵의 준비를 잘 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Q10. ‘마코’ 김명관이 두 맵 모두 활약했다. 오늘의 플레이에 대해 평가한다면?
편선호 감독: 김명관 선수가 이전 세 경기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도 스스로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은 자신감도 돌아오면서 믿음직한 클러치를 잘 해줬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자신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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