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무서워요”…냉동삼겹살에 얼린 과일 고르는 소비자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여간 냉동 채소 매출이 2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채소 매출 신장률이 2.4%였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물가 상승 여파로 채소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냉동상품을 선호하고 있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살펴보면 청양고추(상품, 10kg)의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달 기준 9만6542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97.4% 오른 가격이다.
대파(상품, 1kg) 또한 33.6%가 오르며 2464원을 기록했고, 양파(상품, 15kg)는 199%가 뛴 2만5579원으로 집계됐다. 이번달 들어서도 청양고추와 대파, 양파 모두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냉동 채소가 가격도 저렴하지만, 찌개용이나 볶음밥용 등으로 손질돼 나오는 데다 보관기간이 길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과일도 냉동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의 냉동과일 매출은 지난 1년간 이마트 냉동 과일 매출은 지난 1년간 3.2% 늘었는데 지난달 이후 신장률은 23.1%로 더 높았다.
망고류의 경우 지난달 생망고 매출은 30.6% 감소했으나, 냉동 망고 매출이 30.7% 늘어났다. 블루베리 역시 생블루베리 매출은 23.5% 줄어들고, 냉동이 36.7% 더 잘 팔렸다.
채소와 과일류가 아닌 먹거리도 냉동상품이 인기다.
돼지고기의 경우 지난 1년간 전체 매출은 3.1%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냉동 돼지고기 매출이 42.4% 급등했다. 특히 지난 2월 이마트가 최저가 상품으로 선보인 냉동 대패삼겹살은 20만팩이나 팔리기도 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돼지고기(1등급) 도매가격은 kg당 4828원으로 1년 전보다 10.6% 올랐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에 경제성을 고려한 소비가 늘면서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갖춘 냉동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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