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정성일 "전재준 역할 해보고 싶었다…한국의 양조위? 과분해"(종합)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정성일이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여러가지 매력을 드러냈다.
정성일은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뉴스룸'에 출연해 넷플릭스 '더 글로리' 후일담과 차기작인 뮤지컬 '인터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강지영 아나운서는 정성일의 별명인 '한국의 양조위(량차오웨이)'를 언급하며 그를 소개했다. 정성일은 "그렇게 불러주셔서 영광이기는한데 저에게 과분한 별명"이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정성일은 자신의 실제 성격이 드라마 속 이미지와는 달리 외향적이고 웃기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글로리'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봤어, 무응답으로"라는 대사를 말하는 신을 꼽았는데, "그 부분 맞죠?"라고 묻는 강지영 아나운서의 질문에 실제 무응답으로 대답하는 자신만의 유머 센스를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정성일은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국 프로야구 2023 시즌 한화 이글스 홈 개막전의 시구자로 참석, 역대급 시구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그는 "폼 자체가 내가 특이한 폼이다, 프로 선수들이 이렇게 던지는 분들이 많고 희소성이 있는 폼"이라며 '뉴스룸' 스튜디오에서도 직접 자신의 그립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시구 당시 정성일은 등번호 '99'가 찍힌 유니폼을 입었다. 강지영 아나운서는 "99번이니까 류현진 선수의 팬이냐"고 물었고 정성일은 "류현진 선수의 팬이기도 하고 사실 야구 자체를 너무 좋아한다, 한화 이글스가 99년도에 우승했다, 그 후로 우승이 없어서 99년처럼 우승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하는 의미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더 글로리' 후속작 출연과 한화 이글스의 우승 중 하나를 택하라는 질문에 한화 이글스의 우승을 택했던 사실이 언급되자 "빨리 (우승을)했으면 좋겠다, 꼭 우승해서 한화 팬들이 다같이 (기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정성일은 누나와의 각별한 사이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더 글로리' 성공 후 누나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그는 "별로 표현을 잘 안 해준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 잘했네, 잘해라, 계속 잘해라 한다"며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게 보인다, 저는 오랜 시간 아니까, 마음적으로 느낄 수 있어서 이제 자랑해도 될만한데 자랑을 안 하고 다니는 느낌이다, 자기 동생 정성일이라고 얘기해도 될텐데 약간 숨기는 느낌이라서 아직 내가 부끄럽나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정성일은 '더 글로리' 속에 등장하는 구두신에서 사용한 소품 구두가 실제 자신의 장모가 결혼식 때 자신에게 선물한 신발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결혼 때 받은 선물이라 언젠가 의미잇는 장면에서 신고 싶다고 생각했다, 마침 '더 글로리'에서 신발만 보이는 장면이 있더라, 말씀을 드려서 쓰게 됐다"며 "(장모님이)좋아하시고 요즘 너무 행복하게 보내고 계시다"고 알렸다.
정성일의 차기작은 뮤지컬 '인터뷰'다. 그는 "대학로 프린스라는 별명이 있더라"라는 말에 "얼마 전부터 들은 별명이다, 제가 대학로의 프린스라고 하기에는 나이도 있고 제가 대학로에서는 막 그렇게 프린스급이 아니다, 너무 젊고 멋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민망하다"며 수줍어 했다.
더불어 정성일은 '더 글로리'로 인기를 얻은 후 뮤지컬을 선택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에는 "무대를 너무 좋아한다, 약간 자양분 같다, 내게 재료 같다"며 "밖에 매체에서 (에너지를)썼으면 나는 채워야 한다, 기회가 나에게 왔을 뿐이다, 나보다 잘하고 열심히 하고 너무 훌륭한 친구들이 대학로에 많다, 공연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성일은 앞으로 "헐렁한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에서는 많이 해봤지만 드라마 등 매체에서는 선보인 적이 없다고. 그는 "백수도 좋고, 전재준 같은 양아치도 좋다"며 "내가 전재준 역할을 하고 싶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건 전재준처럼 날 것 같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그런 역할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좋아하는 수식어가 "아 좋지!"라면서 "사람으로서든 배우로서든 '정성일' 했을때 '아 좋지!' 반응이 나오는 게 제일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연기 좀 잘하고 싶다, 연기를 조금 더 잘하고 싶다, 그 방법을 아직 잘 모르겠다 사실, 그래서 찾는 재미로 계속하는 건가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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