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더?...'이 병' 위험 4~6% 낮춘다
커피를 마시는 양이 평균 한 잔씩 늘어날 때마다 제2형(성인형) 당뇨병 위험이 4~6%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커피의 당뇨병 예방 효과는 분쇄 커피(ground coffee)를 즐기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에라스무스 MC 대학병원 역학과 카롤리나 오초아-로살레스 박사팀이 UK-바이오뱅크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연구에 참여한 각각 14만 5,368명과 7,111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당뇨병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드러났습니다.
연구팀이 로테르담 연구 참가자를 평균 13.9년, UK 바이오뱅크 참가자를 7.4년 추적 관찰하는 동안 각각 843명·2,290명이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분석 결과, 참가자가 커피를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2형 당뇨병 위험이 4~6% 감소했고,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는 지표(HOMA-IR)와 체내 염증 지표(CRP)도 낮아졌습니다. 연구팀은 "커피를 즐기면 당뇨병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C-반응 단백(CRP)의 감소 덕분일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연구팀은 "하루 평균 4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 그룹이 CRP 감소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카페인 일일 섭취 권고량은 최대 400㎎으로 이는 커피 3~5잔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커피 한 잔에는 평균 약 70~150㎎의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에게서 항염증 효과가 있는 인터류킨(IL)-13과 아디포넥틴 농도는 증가했습니다. 아디포넥틴은 적은 양의 인슐린으로도 효과적인 혈당 조절이 가능하도록 하는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혈당을 낮추는 데 기여합니다.
연구팀은 "2형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커피를 즐기는 것은 물론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 금연, 절주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클리니컬 뉴트리션’(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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