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태양절 공개행보 없어…금수산궁전 참배도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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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올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에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북한 주민들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등 김 주석에 경의를 표했다고 전했는데, 이와 달리 김 총비서의 공개행보와 관련한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태양절 계기 김 총비서의 금수산궁전 참배 보도가 없는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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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서 기념 행사…태양절 계기 결속 분위기 다져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올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에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태양절을 계기로 한 공개행보도 보도되지 않았다.
16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전날 태양절을 맞아 북한 전국에서는 이를 경축하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신문은 북한 주민들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등 김 주석에 경의를 표했다고 전했는데, 이와 달리 김 총비서의 공개행보와 관련한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통상 태양절 등 선대 지도자들의 생일이나 기일에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왔다. 태양절 계기 김 총비서의 금수산궁전 참배 보도가 없는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2020년에는 김 총비서가 집권 이후 처음으로 참배를 거른 것이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때여서 이와 관련된 불참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는 다음 해인 2021년에는 태양절 당일 금수산궁전을 참배했고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경축 공연 '영원히 당을 따라'를 관람했다. 태양절 110주년 정주년이었던 작년 역시 리 여사와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이어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태양절 경축 중앙보고대회와 평양시 군중 시위에 참석했다.
북한은 올해 태양절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공연과 청년 학생들을 위한 야회를 개최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지난주부터 여러 축전으로 최고지도자들의 기념일을 경축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오기도 했다.
올해는 태양절 정주년(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데다가 지난 13일 김 총비서의 지도로 고체연료를 활용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화성-18형)을 발사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기념하면서 태양절 계기 '1호 행사'를 '갈음'했을 가능성이 있다. ICBM 발사 현장에 김 총비서의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등 백두혈통 일가가 모두 나온 것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북한이 또 4월 내 처음 군사정찰위성의 '준비 완료'를 선언했던 만큼 이를 위한 준비에 매진하다 대대적으로 이를 공개하는 행사 등으로 다시 선대 지도자들의 업적을 부각하는 행보가 이어질 수도 있다. 아울러 북한이 국방력 강화에 집중하고 대외적으로 한미를 상대로 '역대급' 강 대 강 국면을 이어가는 점도 이번 금수산궁전 불참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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