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이 만난 인생캐릭터 ‘김도기’의 매력 세가지는?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 마지막 회에서 김도기(이제훈 분)는 무지개 운수 식구들이 교도소에 갇힌 도기를 구출해 주려고 해도 금사회의 처단을 위해 더 머물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어떻게든 악의 뿌리를 뽑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내 끝까지 시청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2월 첫 방송을 시작, 폭발적인 화제성으로 순간 최고 시청률 25.6% 이라는 놀라운 기록까지 내며 힘차게 달려온 ‘모범택시2’. 시즌 1을 뛰어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무지개 운수와 그의 중심에서 사명감으로 다양한 가해자들을 참교육 한 김도기, 그 인물을 연기한 배우 이제훈이 있었다. 이제훈이 인생 캐릭터로 뽑은 ‘김도기’를 보내며 그의 출구 없는 매력을 돌아봤다.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이 중심에는 늘 복수 대행의 그림을 그리는 인물 김도기가 그 출발점이었다. 김도기는 가해자들이 저지른 범죄 방식에 걸맞게 복수하는 ‘눈눈이이’ 작전을 선보이기 위해 늘 촘촘한 설계부터 공을 들이는 진중한 인물이다. 또한, 적재적소 부캐 플레이를 펼쳐야 할 때에는 본인뿐만 아니라 무지개 운수 식구들을 다양하게 배치하는 모습까지 선보여 리더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드러냈다.
김도기가 가진 ‘참리더’의 모습은 무지개 운수 식구들에게도 잘 통했다. 복수 대행극 중 김도기의 지시라면 어떠한 돌발 상황에서도 맡은 바를 다하고자 참고 기다리며 완벽한 팀워크를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합은 각종 범죄를 일으키는 가해자들을 사이다 맛으로 처단하기 위한 초석으로 작용했고, 이 그림은 시청자들이 또 보고 싶어 하는 장면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외모도, 액션도 수려한 비주얼
이제훈은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빼어난 외모까지 겸비한 배우. 그런 그가 펼치는 김도기의 강렬함과 코믹함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기에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역할의 특성상 외적으로 화려한 요소가 많았음에도 극의 흐름과 잘 어울리게 버무려졌기에 이제훈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평도 얻었다. 이처럼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이 ‘눈 호강’하는 요소가 충분한 작품이기에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
또한, 김도기라는 캐릭터는 워낙 무적의 인물이기에 강인함은 필수 요소. 이제훈이 선보이는 액션은 실제처럼 보일 수 있도록 몸이 부서지는 노력을 했다는 말이 실감 날 만큼 날카로웠다. 드라마의 가장 큰 재미 요소로 꼽히는 부분은 단연 가해자들을 처단하는 장면. 복수 대행의 클라이맥스인 만큼 이제훈의 뜨거운 액션 연기는 늘 통쾌한 한방 그 이상을 보여줬기에 에피소드 말미에는 그 장면을 기다리게 되기도 했다.
섬세한 감정선으로 몰입력 UP
김도기라는 인물은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팀원들을 향한 배려가 깊은 외강내유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이는 특히 이제훈이 연기로 풀어내는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더욱 공감이 간다. 극 중 김도기는 작전을 수행할 때는 누구보다 냉철한 모습, 무지개 운수 식구들을 설득할 때는 누구보다 믿음직스러운 모습, 위기의 상황에서는 누구보다 강력해지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보이며 상황에 맞는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이제훈에게 스며들게 하는 매력을 선보였다.
이제훈이 가진 매력으로 인해 드라마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 격. 에피소드별 코믹, 액션, 휴먼까지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는 작품에서 그 텐션을 다 맞춘다는 것은 배우에게도 많은 연구가 필요한 작업이다. 그럼에도 이제훈은 대본을 통해 느껴지는 감정들을 생동감 있게 표현해 내고자 노력했기에 그 결실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런 이유들로 이제훈의 복수 대행을 지켜보는 시간이 행복했던 것은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배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제훈은 “지금에서 끝나는 것이 아쉽기에 더 많은 이야기들을 써가면 좋겠다”며 “다시 만날 그날까지 아프거나 다치지 말고 웃으면서 만나자”라는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이제훈의 인생 캐릭터 김도기와 작별하는 모습에서도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강경록 (ro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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