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19억 뜯긴 남편 극단적 선택···법원 “전액 유족에 반환”

“아내, 너무 탐욕스럽고 사악”

[서울경제]

중국에서 결혼 한 달 만에 남편을 협박해 죽음에 이르게 하고 1000만 위안(한화 19억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부인에게 중국 법원이 이를 전액 반환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결혼 한 달 만에 19억 원에 달하는 선물을 받고 이혼을 통보하는 남편을 협박해 사망에 이르게 한 아내 사연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월 베이징에 있는 정보통신(IT)회사 창업자 쑤모씨는 온라인 중매 서비스를 통해 6살 연하의 자이모씨를 만났다.

이들은 두 달 가량 짧은 교제를 한 후 같은 해 6월 결혼했지만 7월 파경을 맞았다. 쑤씨가 자이씨가 자신의 재력만 보고 결혼한 사실을 깨닫고 이혼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미 그때까지 결혼 후 한 달간 쑤씨가 자이씨에게 선물한 것만 아파트, 각종 귀금속 등 19억 원 상당에 이르렀다.

쑤씨의 이혼 통보에 자이씨는 “회사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맞섰고, 결국 쑤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쑤시 사망후 그의 가족은 재산 반환 소송을 냈다. 중국 법원은 “자이씨가 너무 탐욕스럽고 사악하다”며 “이제까지 받은 19억 원 전액을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