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절대 우연 아니다"…투수 전향 3년 차 롯데 '복덩이' 향한 FA 포수의 칭찬 [MD대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건호 기자] "3연승은 우연이 절대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9-5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5이닝 3실점(3자책) 6피안타 4사사구 4삼진을 기록했다. 투수 전향 3년 차인 그는 이번 시즌 3경기 3승 18⅔이닝 3실점(3자책) 7사사구 16삼진 평균자책점 1.45를 마크했다. 다승 부문 단독 선두다.
나균안은 1회 2아웃 이후 호세 피렐라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피렐라는 좌익수 안권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자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강민호의 타구는 내야에 높이 떴다. 하지만 3루수 한동희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홈으로 질주하는 피렐라를 확인한 1루수 고승민이 빠르게 홈에 송구해 실점하지 않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나균안은 3회 큰 위기를 맞이했다. 김지찬과 이성규를 내야땅볼로 처리한 뒤 구자욱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재현, 피렐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가 됐다. 하지만 강민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나균안은 4회 이번 시즌 처음으로 실점했다. 오재일과 김동엽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1사 1, 3루 상황에서 김지찬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계속된 1, 3루 위기에서 도루를 시도한 김지찬이 런다운에 걸렸다. 롯데 수비진이 김지찬에 집중한 사이 김동엽이 홈으로 파고들었고 득점에 성공했다.
4회 2실점 한 나균안은 5회 마지막 위기에 놓였다. 피렐라 안타, 강민호 사구, 오재일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김동엽의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갔다. 1루 주자 오재일은 아웃됐지만, 병살타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 사이 피렐라가 득점했다. 이어 나균안은 2사 1, 3루 위기에서 이원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최소 실점으로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후 나균안은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수비들이 잘 도와줘서 최소 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며 "(유)강남이 형이 리드를 잘 해줘서 위기 상황을 이겨냈고 길게 던질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유강남은 "(나균안의) 제구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너무 안 맞으려고 하다 보니까 좀 더 정확하게 던지려고 했다. 그 공들이 볼이 되면서 점수가 나온 것"이라며 "하지만 그전에는 좋은 투구를 했기 때문에 전혀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선발 투수라면 실점하는 것이 당연하다. 나는 실점한 내용이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균안은 이번 시즌 롯데의 5승 중 3승을 혼자 책임졌다. 롯데에 없어선 안 될 복덩이가 됐다. 유강남은 "(3승 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18⅔이닝을 던지며 3연승을 했다.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균안이가 커브를 장착하면서 직구의 효과가 더 좋아졌다. 커브, 포크, 커터까지 완성도 높은 구종 세 개를 갖고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나균안.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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