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지방소멸, 신선하고 과감한 실험의 장이 필요한 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금액의 80%가 수도권에 편중됐다.
지방에 위치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수개월 동안 채용공고를 내지만 지역에서 인재를 구하지 못해 결국 서울로 본사를 이전하는 경우가 많다.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에 어쩌면 혁신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이 열쇠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민간 기업과 스타트업이 대담하고 과감한 시도를 통해 지역을 활성화시킨 사례는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UFO칼럼]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금액의 80%가 수도권에 편중됐다. 투자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통상 채용을 확대하는데, 이에 따른 고용 증가 역시 83%가 수도권에서 이뤄졌다. 지방에 위치한 스타트업 대표들은 수개월 동안 채용공고를 내지만 지역에서 인재를 구하지 못해 결국 서울로 본사를 이전하는 경우가 많다.
지방의 젊은이들은 왜 수도권으로 옮겨가려고 할까. 한국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유독 큰 편이다. 일본의 경우 중소기업의 연봉이 대기업의 80~90%를 웃도는 반면, 한국은 50%에 그친다. 조직문화도 요즘 세대에게는 중요한 문제다. 소규모 전통기업일수록 1990년대식 수직적 조직문화를 가진 경우가 많은데, 개인의 자율과 취향을 중요시하는 MZ세대는 그런 문화에 적응하기를 꺼린다. 이런 탓에 청년들은 대기업과 수평적인 문화를 지닌 테크 기업들이 많이 몰려 있는 수도권을 택한다.
예를 들면 레스토랑의 커피 찌꺼기는 다른 스타트업의 버섯 재배 밑거름으로 쓰인다. 여기서 자란 느타리버섯은 다른 비건(vegan·완전 채식) 스타트업의 채식 미트볼 재료로 사용한다. 블루시티 건물은 원래 워터파크였으나 재정난으로 폐업한 이후로 방치되어 있었다. 이후 소셜 스타트업들과 투자자, 도시계획자 등이 모여 순환 경제 시스템이 작동되는 소셜벤처 플랫폼으로 재탄생시켰다.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은 또 다른 낭비를 불러오기에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며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었다. 현재 블루시티는 매달 1500명이 견학을 오고 혁신가들이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도시로 성장했다.
지역은 저마다의 환경적·지리적 특수성과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런 잠재력을 활용해 도시의 매력도를 끌어올리려면 지금까지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대담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 창업가와 스타트업들이 지방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자체의 인프라와 예산을 지원하면 어떨까. 젊은 사람들의 유출을 막고 인재 유입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현무, 전여친도 아니고 전전여친 언급…이별 4년만에 "한혜진 원톱" - 머니투데이
- '재결합' 유혜영 또 이혼위기…나한일, 오은영 진단에 "나는 정신병자" - 머니투데이
- "내년 5월 다 죽인다"…치과의사 이수진 스토커, 감옥서도 협박 - 머니투데이
- 골목길서 '부웅' 돌진한 택시에 1명 사망…70대 운전자 "급발진" - 머니투데이
- "너 때문이야" 9분간 '174발' 총기 난사...범인은 한국인[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딸뻘 알바생에 "한달 150만원 줄게"…조건만남 제안한 진상 손님 - 머니투데이
- '토막 살인' 양광준의 두 얼굴…"순하고 착했는데" 육사 후배가 쓴 글 - 머니투데이
- 구로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나가고 '스타필드 빌리지' 온다 - 머니투데이
- "13살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쓰러져"…'8번 이혼' 유퉁, 건강 악화 - 머니투데이
- 검찰 앞엔 "이재명 무죄", 법원 앞은 "구속"…혼돈의 서초동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