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정반대 투자 패턴 '개인'···수요 공백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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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개인간 매매 종목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2차전지를 팔고 반도체 등 대형주를 담는 반면, 개인은 정반대로 반도체와 자동차를 팔고 과열 논란이 불거진 2차전지를 끊임없이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사들인 삼성전자(3조 1446억 원), 기아(4473억 원), 현대차(4374억 원) 등의 지분을 정리하면서 2차전지 매수 자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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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등 2차전지는 적극 차익실현
개인 순매수 상위권 2차전지···삼전 ‘팔자’
“개인, 외국인에 정보·자금·시장지배력 밀려”
외국인과 개인간 매매 종목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2차전지를 팔고 반도체 등 대형주를 담는 반면, 개인은 정반대로 반도체와 자동차를 팔고 과열 논란이 불거진 2차전지를 끊임없이 사들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대결 구도로 가고 있지만, 정보력·자금력 등에서 밀리는 개인이 결국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이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를 8224억 원 사들였는데, 이보다 많은 3조 1769억 원의 자금을 삼성전자에 쏟아 부은 셈이다. 이밖에 삼성SDI(5219억 원), 현대차(3795억 원) 등 대형주가 외국인의 선택을 받았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2차전지 종목의 비중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포스코홀딩스를 2조 4414억 원 순매도했다. 에코프로(7543억 원), 에코프로비엠(2809억 원)에도 수천억 원의 순매도세가 집중됐다.
개인은 외국인과 정반대의 패턴을 나타냈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2조 8700억 원대의 순매도세를 나타내는 와중에도 포스코홀딩스를 2조 6543억 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1조 2663억 원), 에코프로비엠(8163억 원), 엘앤에프(2203억 원) 등 2차전지 종목이 모두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개인은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사들인 삼성전자(3조 1446억 원), 기아(4473억 원), 현대차(4374억 원) 등의 지분을 정리하면서 2차전지 매수 자금을 마련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정반대의 투자 행보를 보이는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개인이 선택한 2차전지 업종에 단기 차익실현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외국인이 사들이고 있는 반도체·자동차 업종은 모두 업황 반전 혹은 정책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구체적인 기대감이 존재하는 반면, 개인이 사들이는 2차전지 업종은 단기 과열이 극에 달했다는 경고음이 증권가에서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개미들 이후에 외국인과 기관 등 다른 투자 주체들의 수급이 들어오지 않는 한 자금력이 부족한 개인들이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에 설득력을 더한다. 이미 외국인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2차전지의 대안으로 선택한 상황에서 사실상 다시 원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주가가 급등했을 때는 누군가에 의해 건강한 손 바뀜이 정상적으로 진행돼야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지만, 개인은 외국인에 비해 정보력·자금력·시장지배력 등에서 확연히 밀릴 수밖에 없다”며 “신규로 진입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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