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에 3루까지만 가봤어요" 문보경 폭풍질주, 잡히려고 뛰었더니 살았다

신원철 기자 2023. 4. 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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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이순신 장군이 남긴 말이 야구장에서 현실이 됐다.

LG 문보경의 주루 플레이가 이랬다.

문보경은 "한 번에 홈으로 뛰기는 쉽지 않더라. 지금까지 최대치로 뛴 것도 3루까지 밖에 안 뛰어봤다. 그래서 홈까지 뛰어드는 게 조금 힘들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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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보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이순신 장군이 남긴 말이 야구장에서 현실이 됐다. LG 문보경의 주루 플레이가 이랬다.

LG 트윈스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1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은 투수들도 대활약했지만, 문보경이 만든 2점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경기였다.

문보경은 1-0으로 앞선 6회 2사 1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쳤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두산 야수들이 중계 플레이로 홈 승부를 노리자 3루까지 달렸고,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쉬지 않고 홈으로 뛰어들었다. 실책이 겹친 득점이라 인사이드더파크 홈런은 아니지만 단번에 3-0을 만드는 전력질주라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컸다.

경기 후 문보경은 먼저 2루타 상황에 대해 "그냥 막 돌렸다. 2사였고 단타로는 점수가 안 날 상황이라 홈런을 친다기보다는 강하게 멀리 친다는 느낌으로 비슷한 공에 돌렸는데 방망이에 맞았다"며 "앞 타석에서 타이밍이 늦기도 했고 히팅 포인트가 뒤에 있어서 이번에는 앞에서 헛스윙한다는 마음으로 공 놓자마자 돌렸다"고 설명했다.

타격을 마치고 홈까지 달린 과정에 대해서는 "2아웃이었고, (김)현수 형이 홈에 들어가는 게 우선이라 내가 (런다운에) 걸려서 잡히더라도 (김현수의)1점이 크니까 걸릴 생각으로 뛰었다. 그런데 그때 홈으로 중계 플레이가 이뤄졌다. 또 공이 빠졌는데 죽더라도 일단 홈에서 승부해보자는 마음으로 뛰었다"고 얘기했다.

문보경은 "한 번에 홈으로 뛰기는 쉽지 않더라. 지금까지 최대치로 뛴 것도 3루까지 밖에 안 뛰어봤다. 그래서 홈까지 뛰어드는 게 조금 힘들었다"며 웃었다.

어쩌면 앞으로는 베이스 위에서 뛰는 문보경을 자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문보경은 지난 13일 롯데전에서 도루 2개를 기록했다. LG의 뛰는 야구에 문보경도 예외는 없다는 얘기다. 문보경은 "원래 도루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해보니 새로웠다. 그동안 없던 도루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며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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