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내려놔. 비싸잖아"…미친 물가에 '망고도 냉동, 삼겹살도 냉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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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플레이션(허세를 부리기 위한 비용 상승)은 언감생심이다.
고물가에 채소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 수요가 늘어난 셈이다.
돼지고기도 가격이 오르면서 냉동 삼겹살로 향하는 손길이 많아졌다.
지난 2월 이마트가 최저가 상품으로 내놓은 냉동 대패삼겹살은 20만팩이나 팔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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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허세플레이션(허세를 부리기 위한 비용 상승)은 언감생심이다. 물가가 미친 듯이 오르면서 ‘값싼 가격’이 소비 원칙이 되고 있다. ‘1000원 학식’에 때아닌 오픈런이 벌어지고, 1만원대 ‘명품’ 도시락으로 치장하던 편의점들은 1년만에 너도 나도 3000원 도시락에 몰려들고 있다. 깐깐하게 신선도를 따지던 채소나 과일마저 저렴한 냉동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냉동 전성시대가 온 셈이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냉동 채소 매출이 22.4% 증가해 전체 채소 매출 신장률(2.4%)을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고물가에 채소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 수요가 늘어난 셈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청양고추(상품/10kg) 평균 도매가격은 9만6542원으로 1년 전보다 97.4%나 올랐다.
대파(상품/1kg)는 2464원으로 33.6%, 양파는(상품/15kg) 2만5579원으로 199% 각각 올랐다. 청양고추와 대파, 양파는 이달에도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다.
과일도 냉동이 인기였다.
이마트 냉동 과일 매출은 지난 1년간 3.2% 늘었는데 지난달 이후 신장률은 23.1%로 더 높았다.
지난달 이후 이마트에서 생망고 매출은 30.6% 감소했지만, 냉동 망고는 30.7% 증가했다.
블루베리도 생블루베리는 매출이 23.5% 줄어든 반면 냉동은 36.7% 더 잘 팔렸다.
돼지고기도 가격이 오르면서 냉동 삼겹살로 향하는 손길이 많아졌다.
지난 1년간 이마트에서 냉동 돼지고기 매출은 42.4% 늘었지만 전체 돼지고기 매출은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돼지고기(1등급) 도매가격은 kg당 4828원으로 1년 전보다 10.6% 비쌌다.
지난 2월 이마트가 최저가 상품으로 내놓은 냉동 대패삼겹살은 20만팩이나 팔리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에 경제성을 고려한 소비가 늘면서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갖춘 냉동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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