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알아서 잔디 깎는 세상 성큼…탄소배출도 '제로'
사람이 밀거나 원격조종하지 않아도 오차 없이 스스로 정확히 움직이며 잔디를 깎는 로봇이 개발됐다. 태양광 전지판에서 동력 100%를 얻기 때문에 연료비가 들지 않고,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도 내뿜지 않는다.
미국 기업 선스카우트는 자신이 있는 위치를 정확히 인지해 사람 개입 없이 알아서 잔디를 깎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기업이 만든 잔디깎이 로봇은 초정밀 위치항법기술(RTK-GNSS)을 사용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식별한다. RTK-GNSS는 기존 위성항법 신호를 지상의 특정 좌표를 기준으로 보정하는 것으로, 오차가 수㎝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위치인식 기술인 GPS는 오차가 2~5m에 이른다.
이 때문에 선스카우트의 잔디깎이 로봇은 사용자가 지시한 장소만 골라서 실수 없이 잔디를 깎는다. 잔디밭에 인접한 화단에 로봇이 치고 들어가 꽃을 손상시킬 일이 없다는 뜻이다.
잔디깎이 로봇의 덩치는 바퀴 달린 소형 여행용 가방과 비슷하다. 무게는 45㎏이다.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시속 3㎞로 주행한다. 잔디깎이 로봇은 사용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전용 앱으로 통제한다. 로봇을 언제 작동시킬지, 잔디를 어떤 길이와 모양으로 깎을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동력은 전기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태양광으로 충전한다. 로봇 동체에 태양광 전지판이 빽빽이 부착돼 있다. 필요할 경우 서랍처럼 동체 양 옆으로 태양광 전지판이 추가로 펼쳐진다. 화석연료를 쓰지 않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배출도 없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이며, 대당 가격은 2630달러(약 340만원)이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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