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한국군 2명 살리고 장렬히 산화한 프랑스 군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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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프랑스 대사관이 새로 지은 고층 타워동(棟)과 갤러리동에 각각 '몽클라르관', '장루이관'이란 이름을 붙이고 두 건물을 6·25전쟁 프랑스군 참전용사들에 헌정해 눈길을 끈다.
전날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열린 신축 건물 개관식에 참석한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장루이 소령의) 이름이 이번에 신축된 건물에 명명됨으로써, 그들(6·25전쟁 프랑스 참전용사) 모두의 기억이 이곳에 살아 숨 쉬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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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참전용사 고귀한 희생 기억할 것"
주한 프랑스 대사관이 새로 지은 고층 타워동(棟)과 갤러리동에 각각 ‘몽클라르관’, ‘장루이관’이란 이름을 붙이고 두 건물을 6·25전쟁 프랑스군 참전용사들에 헌정해 눈길을 끈다. 6·25전쟁 당시 중장에서 중령으로 계급을 낮춰 유엔군 프랑스 대대를 지휘한 랄프 몽클라르(1892∼1964) 장군은 한국인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같은 6·25전쟁 참전용사로 한국에서 전사한 쥘 장루이(1917∼1951) 소령은 상대적으로 낯선 것이 현실이다.
1951년 5월 8일 장루이 소령이 속한 부대는 강원도 홍천에 있었다. 프랑스군 이동병원에 “근처의 한국군 장병 2명이 적이 매설한 지뢰를 밟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신속히 달려가 장병들을 구하고 응급조치를 취했다. 그런데 이동병원으로 복귀하려는 찰나 그만 다른 지뢰가 폭발했고 장루이 소령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프랑스 정부는 고인에게 십자훈장을 추서했다. 또 프랑스 국내 군병원 한 곳 이름을 ‘장루이 병원’으로 개명했다. 한국·프랑스 수교 100주년이자 고인의 전사 35주기였던 1986년 홍천에 추모공원이 세워졌다. 2m 높이 기단 위에 세워진 장루이 소령의 동상(높이 2.2m)은 베레모를 쓰고 수통과 탄띠를 착용한 채 어깨에는 구급 배낭을 멘 늠름한 모습이다.
한편 콜로나 장관은 최전방 비무장지대(DMZ) 판문점도 방문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프랑스와 한국의 연대를 재확인하기 위해 DMZ에 갔다”며 “프랑스는 휴전을 책임지는 유엔군사령부의 오랜 회원국”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엔에서와 마찬가지로 한반도에서도 프랑스는 계속해서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콜로나 장관은 인천항에 정박 중인 프랑스 해군 호위함 프레리알(Prairial)호를 찾아 해상에서 불법 환적 등 대북제재 감시 임무를 수행한 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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