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풀타임+폭풍 드리블+평점 7.2, '오시멘-흐비차 벤치' 나폴리, '강등권' 베로나와 0대0 무 '매직넘버 11'

박찬준 2023. 4. 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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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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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또 한번 안정된 수비를 뽐냈다. 나폴리는 강등권 베로나를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나폴리는 1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엘라스 베로나와의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나폴리는 승점 75로 선두를 유지했다. 2위 라치오(승점 61)가 최근 8경기에서 7승1무라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승점차는 14점. 나폴리는 최근 3번의 리그 경기에서 1승1무1패로 주추하고 있지만, 워낙 2위와의 격차가 큰 터라 남은 8경기에서 승점 11만 더하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주중 AC밀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0대1 충격패를 당한 나폴리는 리그 경기 보다는 19일 예정된 2차전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2군을 내세웠다.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등을 아꼈다. 주전급 중에는 AC밀란과의 2차전에 각각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나설 수 없는 김민재와 프랑크 잠보 앙귀사, 조반니 디 로렌초 정도만이 나섰다. 이날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이르빙 로사노와 자코모 라스파도리, 마테오 폴리타노가 스리톱을 꾸렸다. 엘리프 엘마스와 디에고 드미, 앙귀사가 중원을 이뤘다. 마티아스 올리베라와 주앙 헤수스, 김민재, 조반니 디 로렌초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렉스 메레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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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공 점유율(80%-20%), 슈팅(10-5), 패스 수(777-199) 등 각종 경기 지표에서 베로나를 압도했지만, 유효슈팅이 1회에 그치는 등 이렇다 할 기회는 잡지 못했다. 나폴리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공세를 이어가던 나폴리는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 폴리타노의 슈팅이 아돌포 가이치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그전에 올리베라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로는 전개는 좋았지만, 마무리에서 부족했다.

도리어 나폴리는 득점을 만들지 못하는 사이 유효슈팅을 내줬다. 전반 28분 베로나의 역습 상황에서 올리버 아빌드고르의 강력한 왼발 슛은 골키퍼 베레가 선방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결국 나폴리는 전반전 날린 3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0-0으로 마쳤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답답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20분 이르빙 로사노와 드미를 빼고 지엘린스키와 크바라츠헬리아를 투입했다. 그러나 여전히 베로나의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후반 28분 나폴리가 승부수를 띄웠다. 라스파도리와 엘마스가 나오고 부상에서 돌아온 오시멘과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가 들어갔다. 효과가 나왔다. 38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시멘이 강력한 발리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포스트 상단을 강타했다.

나폴리가 남은 시간에도 베로나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도리어 패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후반 45분 시모네 베르디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은 허무하게 빗나갔다. 결국 경기는 0대0으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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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앙 제주스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김민재가 이끄는 수비진은 상대 유효슈팅을 2회로 묶는 등 여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공중볼·그라운드 경합을 합쳐 4차례 이겼고, 걷어내기·가로채기도 한 번씩 기록했다. 넓은 커버범위를 보이며 상대 공격을 잘 묶었다. 후반 14분 아돌포 가이시가 모처럼 좋은 리듬의 패스를 받고 나폴리 수비진 뒤로 파고들려 할 때 패스를 가로챈 장면이 대표적이다.

108회 패스를 시도해 94%의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후방에서 빌드업 작업의 기점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특히 돌파가 돋보였다. 공을 자주 몰고 나가고, 상대 진영까지 전진해 패스 연계 중간지점 역할을 자주 수행했다. 김민재는 과감한 드리블로 답답했던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 34분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은 후 멈추지 않고 내달려 상대 페널티박스에도 진입하는 등 전진 드리블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김민재는 이날 두 팀 통틀어 측면 질주를 통한 공 운반을 가장 자주 시도하고, 성공시킨 선수였다. 풋몹은 김민재에게 7.2의 평점을 매겼다. 또 다른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6.8점을 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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