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에 폭발물 투척한 24세 용의자...이웃들 “평범한 청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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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유세 중이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지고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의 신원이 특정됐다고 일본 NHK방송과 마이니치신문 등이 16일 보도했다.
지난 15일 오전 11시25분쯤 일본 중의원 보궐선거 유세를 위해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사이카자키 항구를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이 날아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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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50대 어부가 '헤드록'으로 제압
"얌전하고 인사 잘했던 아이" 이웃 증언
거리 유세 중이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폭발물을 던지고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의 신원이 특정됐다고 일본 NHK방송과 마이니치신문 등이 16일 보도했다. 용의자의 이름은 '기무라 류지', 효고현 가와니시시에 거주 중인 24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오전 11시25분쯤 일본 중의원 보궐선거 유세를 위해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사이카자키 항구를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해 폭발물이 날아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NHK·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한 당일 상황은 이렇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어시장에 도착해 약 200명 앞에서 생선회를 시식하고 지지자 등과 간단한 담소를 나눴다. 이후 수십 미터 떨어진 연설 현장까지 도보로 이동해 단상에 오르려던 순간 한 남성이 배낭에서 약 30cm 길이의 파이프 모양 은색 통을 꺼내 총리에게 던졌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현장에 있던 관계자는 “폭발물은 기시다 총리로부터 1m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며 “오렌지색 빛이 반짝이더니 약 50초쯤 뒤에 폭발음이 났고, 흰 연기가 솟았다”고 설명했다. 바로 대피한 기시다 총리를 비롯해 이날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안경과 흰색 마스크를 쓴 채 회색 배낭을 메고 있던 용의자 기무라는 바로 옆에 있던 50대 어부 등에 의해 즉시 제압됐다. 그리고 ‘위력업무방해’ 혐의로 곧바로 체포됐다.
일본 언론들은 기무라가 현지 공립 초·중·고등학교까지 졸업한 토박이라며 이웃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기무라가 부모와 함께 2층 단독주택에 살고 있으며, 평소에 “집안일을 돕는 평범하고 예의 바른 청년이었다”는 이웃 주민의 놀란 반응을 인용해 전했다.
용의자의 이웃인 한 여성은 NHK에 “오누이 중 얌전한 오빠로 인사를 잘하는 아이였다”며 “아버지가 밤중에 경찰이 출동할 만큼 큰 소리로 혼내도 저항하지 않고 얌전히 있었다”고 말했다. 기무라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말한 한 남성도 “조용했고 눈에 띄는 학생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기무라의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 “변호사가 오면 이야기하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의 자세한 상황이나 범행 동기를 수사하는 것과 함께 폭발물 분석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폭발물 사고 이후에도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총리는 이날 오후 1시쯤 JR와카야마 역을 찾아 연설했고 이후엔 지바현 우라야스시를 방문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무라를 처음으로 제압한 50대 어부에게 전화로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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