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보내자→NO" 더 보여줄게 있다는 수베로 단언, 마침내 포텐 터지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미소짓게 만든 한화 이글스 영건이 두 번째 선발 무대에 나선다.
남지민은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한다.
지난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경기서 5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남지민과 선발 맞대결한 이는 '대투수' 양현종이었는데, 그에게도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최고 152km의 직구를 뿌리면서 말이다.
올 시즌 남지민을 향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아쉽게도 선발 로테이션에는 들지 못하고 롱릴리프로 개막을 맞았다.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등판을 준비하던 남지민에게 빠르게 기회가 찾아왔다.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그리고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스미스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남지민이 선발 기회를 계속해서 받을 예정이다.
2001년생인 남지민은 한화에서도 선발투수로 성장해주기를 바라는 자원이다.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8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시속 150㎞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만큼 확실한 경쟁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남지민은 22경기에 등판했지만 2승을 거두는 동안 11번의 패전을 안았다. 기복있는 투구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2군에 보내 조정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계속 나왔다.
수베로 감독이 직접 밝힌 뒷이야기다. 그는 "작년에 주변에서 서산(한화 2군)으로 내리는 게 어떻겠느냐는 이야기가 꾸준하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스태프의 의견을 귀담아듣는 수베로 감독이지만 남지민만큼은 달랐다. 주위의 권유에도 2군으로 내려보내지 않았다.
1군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사령탑의 생각대로 남지민은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나가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SSG전(8일)도 그렇고 11일 KIA전을 보면서 지난해 성장통을 겪었던 시간들이 스쳐지나가더라. 숫자만 보지 않고 매 경기마다 경기력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기뻐하면서 "직구 커맨드를 강조했는데, 그것이 드디어 잡혔다. 아직 더 보여줄게 남아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사령탑의 극찬이 있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남지민.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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