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밀 유출한 간 큰 범인…빨리 잡아낸 중요 단서는 ‘이것’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4. 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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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의 기밀 문건을 촬영한 사진. [사진 출처 = 크리스티안 트리에베르트 조사원 트위터 갈무리]
최근 온라인에 미군 기밀 문건을 유출한 용의자가 체포된 가운데, 기밀 문건 사진 촬영 시 배경이 된 무늬가 유출자 추적에 중요한 단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취재진은 피의자인 미국 메사추세츠주 방위군 공군 소속 일병 잭 테세이라가 체포되기 전부터 온라인 게임 계정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분석했다.

취재진은 테세이라의 가족이 올린 게시물들을 살펴보다가, 테세이라의 고향집 사진에서 익숙한 무늬들을 발견했다. 바로 부엌 조리대의 회색빛 화강암 무늬와 부엌 바닥의 하얀색 타일 무늬였다.

이 무늬들은 테세이라가 유출한 문건 사진에서 배경으로 등장했다. 취재진은 테세이라가 이 조리대 위에서 문건을 사진으로 찍어 남긴 뒤, 게이머들이 주로 이용하는 메신저 디스코드에 올렸다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테세이라는 이날 간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CNN에 따르면 테세이라는 군의 IT 담당자로 기밀 정보가 저장된 네트워크를 관리했다. 이에 낮은 계급임에도 1급 기밀을 확보할 수 있었다.

미국연방수사국(FBI)은 기밀 문건 유출 사건이 알려진 지 일주일 만에 테세이라를 체포했다. 테세이라는 체포 다음 날 법정에 죄수복을 입은 채로 출두했다. 검찰은 재판이 끝날 때까지 테세이라를 구금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조만간 구금 관련 심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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