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진 "'트롯맨' 상금 6억, 아직 입금 전‥신성 돈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종합]
[OSEN=최지연 기자] 가수 손태진이 의리를 과시했다.
1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는 ‘불타는 트롯맨’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손태진, 신성, 에녹이 '신의 손' 조합으로 자리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MC 박수홍은 손태진에게 “타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우승했고, 장르를 넘나들면서 우승이 습관이자 중독일 수도 있겠다. 우승의 비결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손태진은 “어느 대회를 나갈 때마다 우승이라는 목표는 있지만 이번만큼은 ‘최대한 진정성 있는 내 음악을 보여주자’는 마음만 있었다"며 "결승전까지 갈 수 있어 기뻤고, 1등은 정말 기대를 못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많은 축하를 받다 보니 이제 조금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고 겸손하게 덧붙였다. 이를 들은 신성은 “제가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태진이는 이제 ‘쇼 미 더 머니’ 만 남았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박수홍은 '트롯맨' 2위를 차지한 신성에게 "우승을 놓친 게 아쉽지는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신성은 “사실 사람인지라 조금 아깝긴 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신성은 “결승 전까지 늘 하위권이었다. 그런데 결승부터 1차전에서 3위를 하다가 마지막 2차전에서 3위에도 이름이 호명되지 않았다"며 "그때 나도 너무 놀랐고, 박현빈 심사위원도 ‘네 이름이 왜 안 나와?’라고 같이 놀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호흡곤란이 왔다"고 고백, 손태진 역시 “손에 다한증이 없는데 땀이 엄청나게 나더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신성은 “저는 몸에 땀이 났다. 순위발표 전에 도경완 형님이 ‘1등은? 광고 보고 오시죠’ 해서 죽을 뻔 했다"며 "그래도 손태진이 1등해서 기뻤다. 저는 밑 순위 있다가 2위까지 올라온 걸 보면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결과구나 느낄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자 최홍림은 “신성이 제일 잘했을 거다. 왜 2등을 했냐면 기존에 유명한 가수였다. 그런 분이 여기 나오는 게 방송 취지에 아니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을 거다. 그걸 이겨낸 건 정말 대단한 거다”고 예상했다.
박수홍 또한 "신성이 '트롯맨'에 나온 건 배우가 연기 오디션을 보고, 개그맨이 개그 오디션을 보는 것과 같다. 잘 못했으면 행사 다 끊겼을 것이다. 외줄타기였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선우은숙은 “나는 손태진이 1등할 줄 알았다. 예전에 출연했던 방송을 ‘불타는 트롯맨’ 보고 찾아봤다. 너무 잘해서"라며 "노래를 부르는 것 같지 않고 어떤 말을 전달해주는 느낌인데 이야기하는 것 같고 음악이 크게 오더라”고 손태진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후 손태진은 우승상금 6억을 수령했냐는 질문에 "정말 많이 물어보신다"며 "사실 아직 통장에 입금되지 않아 우승이 덜 실감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손태진은 이어 "6억이 들어오면 함께 고생한 '트롯맨' 동료들과 함께 호화여행을 하고 싶다. 시간만 되면 어디든 가고 싶은데 아직 돈이 입금되지 않아 구상만 하는 중이다"라고 알려 기대감을 자아냈다.
최은경은 "신성이 상금을 탐냈다는데 이건 무슨 소리인가?"라고 궁금해 했다. 신성은 "제 SNS에 '형 만원만'이라고 올린 적이 있는데 그게 상금을 탐낸다는 식으로 기사가 나갔더라"며 웃었다.
손태진은 "상금 받으면 호화여행을 하려고 했는데 신성 형이 1만 원만 필요하다면 뭐"라며 얼마든지 빌려줄 수 있다는 호탕한 태도로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에녹은 “아버지 환갑 때 가족들끼리 모여서 식사를 하는데, 친척분들이 제가 뮤지컬을 하니까 노래 한 곡을 하라고 하셨다. 그때 정통 팝송을 불렀다"며 '불타는 트롯맨' 출연 계기를 밝혔다.
에녹은 그때를 회상하며 "다들 당황하셨는지, 박수를 안 치시더라. 그때 부모님께서 '우리 아들도 트로트를 하면 좋을 텐데' 하셨다. 그게 아직까지 가슴 속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6년 동안 뮤지컬을 했지만 부모님을 위해서 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기왕 할 거 제대로 사고를 쳐보자는 마음으로 ‘불타는 트롯맨’에 지원을 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날 방송 말미, 설운도는 "K-트로트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손태진, 에녹 같이 성악이나 뮤지컬 등에 기반한 가수가 나와야 한다. 성악이나 뮤지컬은 트로트와 색이 달라 오히려 세계화에 도움이 된다"고 소신 의견을 전했다.
그런 뒤 "손태진, 에녹은 자신이 하는 게 과연 트로트다운가, 이 창법이 맞나 고민하는데 여러분이 하는 게 바로 트로트다. 자신감을 갖고 하라"고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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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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