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대통령 "미국은 전쟁을 부추기는 것을 멈추라"

김원배 2023. 4. 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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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미국은 전쟁을 부추기는 것을 멈추라"
중재국 클럽 창설 구상 진전 여부 대답 안 해
브라질, 1월 정권교체 이후에도 무기 지원 거부
룰라, 우크라 무기 지원 거부만은 전임자 추종

[앵커]

중국을 방문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미국은 전쟁을 부추기는 것을 멈추라고 말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재국 클럽을 만들자는 자신의 구상에 대해 진전이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어제(15일)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미국은 전쟁을 부추기는 것을 멈추고 평화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유럽연합, EU는 평화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룰라 / 브라질 대통령 : 미국은 전쟁을 부추기는 것을 멈추고 평화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EU는 평화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우리는 푸틴과 젤렌스키에게 평화는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전쟁은 오직 그들 둘에게만 이익이 된다고 설득할 수 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푸틴, 젤렌스키와 함께 대화하기 위해 인내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건 무기를 공급하고 전쟁을 부추기는 나라들을 설득해 이를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우크라이나 문제를 긴 시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방문에 앞서 룰라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해 불편부당한 중재국 클럽을 만들자고 제안하고 시진핑 주석과 협의할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룰라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이러한 구상에 대한 진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상세히 답하지 않았습니다.

중남미 최대 국가인 브라질은 올해 1월 정권 교체 이후에도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요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였던 전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전임 대통령 정책을 뒤집고 있는 룰라 대통령도 참전하고 싶지 않다며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영상편집 : 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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