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포수 타격방해'가 망친 트라웃-오타니의 5안타, LAA 7-9 BOS

노재형 2023. 4. 1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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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가 포수의 어이없는 두 차례 타격 방해로 역전패를 당했다.

에인절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대9로 패했다.

에인절스의 두 간판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는 각각 4타수 3안타 2득점,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지만, 7-6으로 앞선 8회말 수비서 포수 맷 타이스가 저지른 두 차례 타격 방해가 빌미가 돼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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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가 라파엘 데버스가 16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먼저 홈으로 들어온 롭 레프스나이더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가 포수의 어이없는 두 차례 타격 방해로 역전패를 당했다.

에인절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대9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한 에인절스는 7승7패로 승률 5할로 떨어졌다. 보스턴은 모처럼 2연승을 따내며 7승8패로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에인절스의 두 간판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는 각각 4타수 3안타 2득점,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지만, 7-6으로 앞선 8회말 수비서 포수 맷 타이스가 저지른 두 차례 타격 방해가 빌미가 돼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1회부터 난타전이 벌어졌다.

에인절스는 1회초 지오 어셸라의 만루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1사후 마이크 트라웃의 좌측 2루타, 2사후 앤서니 랜던과 헌터 렌프로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어셸라는 보스턴 선발 닉 피베타의 94마일 한복판 직구를 끌어당겨 좌중간 13m 높이의 그린몬스터를 살짝 넘겼다.

보스턴도 이에 질세라 이어진 1회말 2점을 만회했다. 2사후 롭 레프스나이더의 중월 2루타로 기회를 마련하자 라파엘 데버스가 좌중간 투런포를 터뜨렸다. 데버스는 에인절스 선발 타일러 앤더슨의 초구 90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어셸라와 비슷한 지점에 타구를 꽂아버렸다. 데버스의 시즌 7호 홈런으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단독 선두다.

보스턴 3회말 선두 저스틴 터너의 2루타와 레프스나이더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데버스가 유격수 병살타를 치는 사이 터너가 홈을 밟아 3-4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4회말 전세를 뒤집었다. 2사후 코너 웡의 2루타와 유 창의 좌중간 투런홈런으로 5-4로 역전한 뒤 알렉스 버두고의 좌전안타, 터너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레프스나이더가 좌전적시타를 날려 버두고를 불러들이며 6-4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이어진 5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트라웃이 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오타니가 좌전안타를 쳐 무사 2,3루로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렌던의 좌전안타로 트라웃이 홈을 밟아 1점차로 따라붙은 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어셸라의 중전안타로 오타니가 득점해 6-6이 됐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6회초 중전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에인절스가 다시 리드를 잡은 건 6회초 공격. 2사 2루에서 오타니가 중전안타를 때려 2루주자 테일러 워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1B2S에서 상대 좌완 리차드 블라이어의 5구째 88마일짜리 직구가 바깥쪽으로 살짝 흘러나가 그대로 배트 중심에 맞혀 중견수쪽으로 빨랫줄같이 날아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보스턴은 8회말 3점을 추가하며 9-7로 재역전했다. 우완 라이언 테페라를 상대로 선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좌전안타를 날려 포문을 열었다. 이어 대타 라이멜 타피아가 타이스의 타격방해로 출루해 무사 1,2루가 됐다. 타피아는 테페라의 바깥쪽 공을 밀어쳐 좌익수 플라이가 됐는데, 타격하는 순간 방망이가 타이스의 미트에 살짝 닿으면서 비디오 판독 끝에 타격 방해가 선언됐다.

이어 1사 후 대타 맥과이어가 또다시 포수의 타격방해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맥과이어가 파울을 치는 순간 방망이고 또다시 타이스의 미트에 닿았다. 이어 창이 좌전안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면서 전세가 뒤집어졌다.

보스턴은 계속된 2사 만루서 레프스나이더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점차로 도망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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