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중국 떠나며 “미국은 우크라서 전쟁 조장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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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5일 중국을 떠나기 직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조장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끝까지 미국에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이날 중국을 떠나기 직전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전쟁 조장을 중단하고 평화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며 "유럽연합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중국 방문전 룰라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할 국가 그룹을 만들 것을 제안했으며,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이를 논의하겠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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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5일 중국을 떠나기 직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 조장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끝까지 미국에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이날 중국을 떠나기 직전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전쟁 조장을 중단하고 평화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며 "유럽연합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날 룰라 대통령은 중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향했다. 그가 UAE로 떠나기 직전 중국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것.
서구 열강과 달리 중국과 브라질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모스크바에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
양국 정상 모두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평화의 중재자로서 위치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 방문전 룰라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재할 국가 그룹을 만들 것을 제안했으며,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이를 논의하겠다고 말했었다.
룰라 대통령은 13일~15일 중국을 방문했으며, 방문 내내 시 주석의 손을 들어주었다.
◇ 룰라 “중국과 더 긴밀한 관계 추구할 것” : 룰라 대통령과 시 주석은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브라질이 각각 동반구와 서반구에서 가장 큰 개발도상국이자 중요한 신흥 시장국"이라며 "중국과 브라질 관계의 영향력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브라질과 협력해 새로운 시대에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며, 역내와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 발전을 위해 중요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이에 대해 "중국은 세계 정치와 경제 및 무역, 과학 및 기술 분야에서 필수적인 힘이며, 세계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브라질은 공정하고 공평한 국제질서를 형성하는 전략적 관점에서 중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달러 패권에도 도전 : 그는 또 달러 패권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13일 상하이 신개발은행에서 "매일 밤 나는 왜 모든 국가들이 무역을 달러에 기반해야 하는지 자문한다. 왜 우리는 자국 통화에 기반한 무역을 할 수 없는가. 금본위제가 사라진 후에 달러가 국제 통용 화폐라고 결정한 사람은 누구였나"라며 "국제 무역에서 달러 지배를 종식시키자"고 열정적인 연설을 했다.
신개발은행은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판 세계은행'으로, 미국 주도의 달러 금융 질서에 반기를 들며 2014년 창립됐다.
브라질과 중국은 이미 무역거래에서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이 크게 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 미국 보란 듯 화웨이도 방문 : 룰라 대통령은 또 이날 상하이에 있는 화웨이 연구개발 센터를 직접 방문했다. 그는 이날 부인 등 수행원들과 함께 화웨이 연구개발센터를 방문해 연구소를 두루 둘러봤다.
화웨이는 미국이 이통 네트워크에 스파이웨이를 심는 방법으로 도청을 일삼고 있다며 사용을 금지해 미중 기술 전쟁의 최전선에 서 있는 기업이다.
그의 화웨이 방문은 미국의 일방적인 화웨이 제재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그는 집권 후 중국보다 미국을 먼저 방문하는 등 워싱턴과도 긴밀한 관계를 모색하면서 국제무대에서 나름대로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 패권전쟁 시기에 세력 균형자의 역할을 자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보다 먼저 지난 2월 미국을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을 가졌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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